생활경제

[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멋지고 부럽고 건전하고 건강한’ 경찰 인플루언서 이병민. 팔로워 5만. 그의 취미는 더욱 놀랍다. ‘운동, 캠핑, 집꾸미기, 애견키우기, 향모으기’ 특히 정신이 매우 건강

2022-03-15 11:30:00

[김기만 기자∙팀장, 박지혜 기자] kkm@bntnews.co.kr
인플루언서 기획 인터뷰를 하면서 현직 군인이나 경찰, 승무원 중에 인플루언서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이들에게 모두 연락은 닿았으나 인터뷰는 성사되지 않았는데 의외로 경찰 중에서 인터뷰가 가능한 인플루언서가 나타났다.
현직 경찰이며 대테러분야 근무를 하는 이병민. 33세. 팔로워 5만.
그는 머슬마니아로 너무 멋지고, 좋은 체력과 체형과 건전한 정신과 좋은 취미들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한 가지도 지나칠 내용이 없었다.
운동, 캠핑, 집 꾸미기, 애견 키우기, 향 모으기, 빈티지 등 취미 부자로 너무나도 부러운 삶을 살고 있다. 특히 그의 섬세한 집 꾸미기 겸 실내디자인 특기는 취미 수준을 넘어 매거진에도 소개되는 등 깜짝 놀랄만하다,
현직에 있어서 그런지 인터뷰 기간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6주 가까이 걸리며 완성되었다.
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올해 33살 이병민이라고 합니다.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지만, 군대 전역 후 본격적으로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여 25살부터 현재까지 근무해오고 있습니다.
취미는 운동, 캠핑, 집 꾸미기, 애견, 향 모으기 등 취미 부자입니다.
2. 경찰 근무를 하면서 팔로워 5만까지 모으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게시글도 올리지 않고 구경만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6살 무렵 코스모폴리탄 핫가이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이 되었는데요. 핫가이 촬영된 사진과 저의 인스타그램 주소가 실린 매거진이 전국 서점과 예스24 등에 발간이 되면서 팔로워가 1만 명 이상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탄력을 받아서 운동하는 직장인으로 게시물을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지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5만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운동하는 모습만 올리다가 어느 날 경찰 근무복을 입고 피드에 올렸는데, 좋아요가 4만 이상 그리고 저장수가 5천 이상 나오더라고요.
운동하는 모습, 캠핑 등의 모습에 경찰이라는 직업이 팔로워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3. 본인의 컨텐츠가 관심받는 그리고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에게 DM을 보내주시는 걸 보면, 주로 경찰 준비생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분들에게 저의 모습이 경찰의 직업도 지키면서, 여가시간에는 취미활동도 즐기는 모습이 닮고 싶은 부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외모가 특출난 건 아니지만 경찰이라는 직업과 일 외적으로 취미활동 하면서 보여지는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4. 경찰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가 공무원이셨어요. 그래서 부모님이나 저도 공무원이 되길 원했죠.
근데 가만히 앉아있는 사무직은 저랑 안 맞겠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활동적인 경찰직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5. 원래 운동을 좋아하셨나요?
아뇨. 원래는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몸도 왜소하고 빈약한 편이었죠.
어머니가 운동을 권유하셔서 아파트 헬스장에 강제로 데려가도 매번 운동하는 어머니를 기다렸다가 오곤 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러다가 경찰이 되고, 경찰복을 입고 거울을 봤는데 제 모습이 너무 안 좋아 보였어요.
시민을 지켜야 하는 경찰인데 너무 왜소해 보였죠. 이러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때 이후로 현재까지 매일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씩은 운동하고 있습니다.

6. 또 다른 취미인 캠핑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캠핑은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딱히 갈 때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찰 지구대에 있으면 보통 근무 주기가 2일 일하면 2일을 쉬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2일 쉬는데 뭘 하면 좋을 까 고민하다가 무작정 캠핑 장비를 사서 혼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요즘 같은 날씨엔 너무 춥기도 하고, 특히 태풍이 불편 텐트가 무너지거나 고생하는 상황도 있지만 혼자 앉아서 생각도 정리하고 책도 읽고 힐링 시간이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강아지가 많이 추워해서 잘 못 가고 있습니다.

7. 집 꾸미기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제가 카페에 가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합니다. 서울에 예쁜 카페들을 돌아다니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집도 예쁘게 꾸며보고 싶더라고요.
주로 빈티지 컨셉으로 꾸미는 걸 좋아해서 주로 1960년도의 소품들을 해외에서 구매해서 꾸미고 있습니다.
지난 2월 4일에는 <오늘의 집> '집들이' 메뉴에 저의 집이 소개됐습니다. 예쁘게 꾸민 걸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오늘의 집 에디터분께서 연락이 오셨더라고요.
8. 운동, 캠핑, 집 꾸미기 외에 다른 취미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또 평소에 사진에도 관심이 많아요. 홈카페 한 것도 구도를 연구해서 찍기도 하고요. 필름카메라 찍는 것도 좋아해서 큰 맘 먹고 후지필름의 디지털 필카를 마련하기도 했어요.
또 저는 제가 후각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종종 인센스나 스머지스틱을 수집하고 피우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도 있을 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생각나는 인센스를 골라서 트는 편이에요. 그때그때의 감정선에 내가 좋아하는 향까지 더해지면 그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을 볼 때도 외모보다는 그 사람한테 풍기는 향으로 그 사람을 기억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홈카페를 좋아해요. 간단한 요리는 직접 하고요. 홈카페는 나가기 귀찮을 때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특히 저희 집이 고층이라 뷰가 좋아요,

9. 최근에 강아지도 키우기 시작하셨다고요?
네, 7개월 된 미니비숑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제가 우디한 향을 좋아해서 이름을 우디라고 붙여줬습니다. 그래서 최근 여가시간에는 강아지 우디와 산책하는 것도 즐겨하고 있습니다.
아, 저의 또 다른 취미가 나오네요. 향을 좋아해서 향수나 인센스스틱 모으는 것도 좋아합니다.(하하)
10.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우디를 키우다 보니 퇴근에는 강아지 수제 간식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수제 간식 자격증도 도전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저의 건강한 모습을 1살이라도 젊을 때 남겨두고 싶어서 올해 1~2월에는 바디프로필 촬영을 계속하고 있어요. 5개 정도 잡혀있네요.
특히 이번에 제가 인천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열심히 경찰직에 임하는 게 저의 요즘 목표이자 관심사입니다.
11. MBTI가 뭔가요?
ENFJ 타입입니다. (ENFJ: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공동체 중시, 책임감, 사교성, 참을성, 친화, 이타적)

12. 10년 후에 어떤 모습일지?
젊게 늙고 싶습니다.
저는 연예인도 아니고, 패셔니스타도 아니지만 경찰이라는 직분을 유지하면서 운동이나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고, 취미활동도 이어가면서 젊음과 활력 있게 나이 들고 싶어요.
혼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네요.(하하)

(촬영 장소제공: 웰카페 인천송도점, 사진제공: 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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