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미남간호사 인플루언서 양세진, 브랜드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일상에 녹이는 사진을 찍는 ‘시대감성’에 최적화된 20대. 예술과 문학 그리고 운동을 사랑하는 인플루언서 겸 모델

2022-03-31 15:53:32

[김기만 기자∙팀장, 박지혜 기자] kkm@bntnews.co.kr
경찰인플루언서(이병민), 소방대원인플루언서(이진환), 의사인플루언서(정대진)에 이어 현직 간호사인플루언서를 인터뷰하게 됐다.
29세 양세진 팔로워 7.7만. @sssemari
2016년 제대를 한 후 친구들과 재미와 공통화제로 놀이도 할 겸 시작한 인스타. 다소 일찍 시작을 한 편이다.
그는 대학생 내내 공부밖에 몰랐다. 취미도 예술적인 내용을 좋아하고, 문학도 관심이 많고, 지금 이야기 이지만 요즘은 발레를 취미로 할 정도로 부드럽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취미도 많은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대학 4학년 당시 인스타에 #간호대학생 #간호실습생에서 그가 자주 검색어에 뜨면서 순식간에 팔로원가 1,000명이 된다. 1,000명이 작다면 작지만 대학생에게는 크다고 볼 수 있다.
미남형인 외모인데다 간호대 실습 사진들을 인스타에 올리면서 다소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어느덧 2019년 말에 팔로워가 5000이 되고, 2020년 말에는 1만, 2021년 말에는 무려 5만으로 늘어난다. 지금은 7.9만. 올해 3개월이 채 안 되었는데 2.9만이나 늘었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는 얼마 전부터 고대안암병원 코로나 전문병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마음속에는 방송연기와 모델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간호사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퇴근 후 연기연습을 하며 오디션을 보고 있고 천천히 진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말이 있다. 그는 상업적인 협찬이나 광고를 하기 이전부터 브랜드시나 협찬사의 입장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사진을 찍는 연습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시죠.
안녕하세요. 간호사이고 세 마리 sssemari로 인스타, 유튜브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양세진입니다.
불안하고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 많아 나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취미는 그림그리기, 사진찍기, 영상 찍기, 글쓰기, 발레, 책 읽기 등등 취미 부자입니다.
다양한 취미를 통해 20대의 고민과 생각을 작년에는 블로그에 올해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연기를 통해 저의 가치를 표현하는 모델 겸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2. 팔로워가 8만인데 언제 시작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왔나요?
2019년, 25살에 서울에 취업하고 고향인 전주에서 이사를 오게 됐어요. 그러면서 서울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인스타에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나는 어떤 영향력을 주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전해주고 싶은 생각들은 많았지만 보고 지나가는데 1초도 안 되는 사진을 통해서 무엇보다 좋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낮에 햇빛이 잘 보이는 사진들을 찍었고 많은 분이 제 사진을 좋아해 주셨어요. 햇빛과 밝음이 주는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 드렸던 것 같아요.
작년에는 바디프로필을 촬영하는데 생각보다 포즈도 잘 취하고 사진도 잘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서울패션위크에도 참여하고 모델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저는 ‘꾸준히 하면 어떤 결과든 생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한 장씩 저를 표현하는 사진을 올렸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서는 저의 생각을 글과 영상으로 전달했는데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더라고요.
시기마다 콘텐츠의 카테고리는 달랐지만 저만의 감성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생겨 팔로워 역시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3. 그렇군요. 남달리 사진이 즉 브랜드 사진이든 개인 사진이든 안정감이 많다는 느낌이 드는데, 사진 촬영이나 피드 게시물을 만들 때 어떤 철학으로 진행하는지요?
기본적으로 최대한 깔끔한 것을 추구해요. 개인적으로는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사진에 그런 감성들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협찬이 들어오더라도 해당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은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그 브랜드의 감성을 일상에 녹이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Calvin Klein 은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에 조금 도발적인 느낌을 더해 찍고요,
oioi 는 트렌디하면서 캐주얼 한 느낌을 주고요.
사진을 찍기 전에 브랜드의 룩북이나 화보를 보며 그 느낌을 공부하는 편이에요.

4.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어느 정도 했는지 이야기해 주시죠.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그 시작으로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적 몸이 다소 통통했는데, 멋진 몸에 대한 동경도 있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어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면서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운동을 했어요.
이때 통통했던 느낌은 없어지고 제 자신이 보기에도 괜찮은 몸이 되었죠. 더 열심히 해서 올해 다시 바디프로필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5. 광고는 언제부터 하기 시작했나요?
팔로워가 1,000명 일 때부터 협찬 제안이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그냥 신기해서 제품 리뷰 형태로 진행했어요.
팔로워가 1만 명 이상 되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아이더 등 유명 브랜드에서 광고 제의가 들어왔어요.
브랜드의 입장이 되어 원하는 마케팅적 컨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 브랜드의 감성을 최대한 이해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더 신경 써서 사진을 찍었고 브랜드 측에서도 좋게 봐주셨는지 지속적으로 일을 맡겨주고 있습니다.
6. 인스타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모델일도 간혹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기회를 주셔서 몇 번 경험했었습니다. 작년에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참여했고, 무신사 스탠다드 매거진에서도 모델 촬영을 했었어요.
보통 인스타에 올리는 광고사진은 혼자 작업한 것이고 모델일은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작업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해 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에이전시와 연락하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원래 예술대학에 가려고 했었다고요?
네 저희 어머니가 예술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저는 어릴 적부터 예술적 감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술 분야는 아무래도 좀 불안정한 부분이 있어서 예술 쪽 활동은 취미로만 하고, 안정적인 간호학과로 진로를 결정했어요.
인스타를 시작하면서도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예술적인 저만의 표현 욕구를 채우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을 그냥 남들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8. 영감을 받는 인스타 채널이 있나요?
@hee_uun 이요.
미니멀룩, 무채색의 스타일이 좋은 계정이라 즐겨보는 편이에요. 깔끔하고 세련된 코디를 참고 할 수 있더라고요.
롤모델 계정은 @li.hyuk 입니다.
"멋있는 사람이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요.
한 사람 고유의 멋이 느껴지는 스타일과 깊은 사유가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데, 사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세련된 무드를 배우고 싶어 즐겨보고 있습니다.

9. 나를 표현하는 해시태그는?
#소년미 #멍뭉미 #큐티섹시 #감성적인
10. 1~2년 후의 계획은?
지금은 간호사 일을 하고 있지만 잠시 쉬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에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연기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고 광고와 웹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11. 10년 후 나의 모습은?
10년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안정적이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길 바랍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맥락 없는 삶이기에 아름다운 거니까요.
(사진촬영 장소제공: 웰카페 목동직영점, 사진제공: 양세진)
12.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고 싶은 팁은?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도 꾸준히 고민하고,
그것을 결과물로 만들어서 보여주다 보면 좋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방향을 잡지 못해서 어렵겠지만 일단 시작해서 꾸준히 하다 보면 방향이 보이고 그것만 찾으면 속력을 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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