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플루언서는 멋지다!] 인스타 11년차 INTP, 유도열

2022-04-07 02:01:53
[김기만 기자∙팀장, 박지혜 기자] kkm@bntnews.co.kr
(쵤영장소 제공: 웰카페 압구정점, 사진제공 : 유도열)[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 유도열 인플루언서. 2011년 인스타 첫 업로드->2015년 본격 운영->2016년 팔로워 7,000->2022년 팔로워 7.5만. 모델로서도 아름다운 핏 연출, “팔로워는 급증보다는 오랜 기간 유지해온 찐팬들이 많아요~” 유튜브도 세심하게 잘 운영.
2011년에 일찍 인스타를 시작한 모델 겸 인플루언서 유도열.
@10grammm
그는 @2011년 인스타에 첫 사진을 올린다. 당시 인스타는 올리는 절차도 조금 어려웠다고 한다. 그때는 페북이랑 싸이월드가 끝물을 앞두고 아직 살아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인스타는 눈에 안 들어 왔다.
게다가 인스타는 선정성과 자기자랑질 등 여러 이유로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많은 지인들이 인스타에 관심을 가지면서 2013년부터 힘을 쏟기 시작하고 당시 7000 팔로워를 모은다. 이때 7000은 대단한 것이다.
그 이유를 알았다. 대부분 인스타를 하는 사람들은 드물었고 보는 사람들만 많아서 왠만한 피드사진이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모델핏은 큰 관심을 끌었다.
뭐든 일찍 시작하면 유리하다 특히 인스타의 경우는 그랬다. 그는 중간에 유튜브랑 아프리카TV도 해봤다. 유튜브는 지금도 열심히 한다
결국 지금은 팔로워 7.5만. 아마도 그는 2013년부터 인스타를 꾸준히 했다면 지금 아마도 50만을 넘었을 것이다.
단, 건진 것은 많다. 그중 하나가 대부분 찐팬이 많다. 좋아요도 3000~1만 정도를 유지한다.
그의 11년 인스타 경험을 자세하게 들어보자.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33살 유도열입니다. 현재 프리랜서 모델일을 하고 있어요.
인플루언서 인터뷰로 요청 주셨는데 열심히 영향력을 펼치는 분들처럼 전문적이진 않고 취미삼아서 하고 있는 제가 그런 호칭을 듣게 된 거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아마 제가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시고 저를 내비치는 일에 흥미가 생기다보니 그런 거 같아요!
2. 어릴 때 꿈은?
원래 전공은 호텔경영학과에 입학을 했었는데 제가 추구하는 거랑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포기를 하고 꿈을 찾아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때가 20살이었어요.
처음에 올라와서 부모님의 도움을 안 받고 싶어서 음식점, 카페 서빙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지방에 내려가서 행사 진행요원도 해보고요.
롯데월드 ‘그리팅 게이트’에서 손님들을 제일 처음 맞이해주는 일도 4년 동안 했습니다. 저희 부서 분들은 대부분 키도 크시고 외모도 훈훈하셨던 것 같아요. (하하)

3. 타지생활이 힘든 점은 없었나요?
물론 있었죠.
제가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서울에 무작정 올라왔기 때문에 지인도 없고, 금전적인 문제 등등 힘든 점도 많았어요.
근데 다양한 일과 경험을 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느끼고, 소심했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더라고요.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도 꾸게 됐어요.
저의 원래 성향이 힘든 일이 있어도 ‘내가 느껴야 하는 감정 중에 하나다.’ 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잘 흡수하는 것 같아요.

4. 인스타 처음 시작이 2011년도예요. 꽤 빠른 시기에 시작하셨는데,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10년 전에 처음 시작할 때는 싸이월드 끝물이었고, 한창 페이스북을 할 때였어요. 인스타는 너무 어려워서 사진을 사실 올린지도 몰랐죠.
그러면서 2013, 14년도에 제 셀카 사진을 올렸는데, 주변에서 먼저 좋아요도 눌러주고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2016년에 팔로워가 7천 명 정도 됐어요. 그 때 인스타그램은 보는 사람만 많고 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시기를 잘 탔던 거죠.
그러면서 201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주로 패션, 데일리룩을 올렸어요. 화려하거나 대단한 옷은 아니지만 잘 걸쳤다는 느낌을 주는 룩의 무드로 올렸는데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저의 컨셉이 확실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팔로워가 4만 정도까지 늘었고, 그때부터 협찬도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명품행사에 초청도 받고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됐어요.
#. 팔로워가 크게 늘었던 시기나 계기가 있다면요?
저는 팔로워가 꾸준히 증가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19년도에 롯데월드 근무당시 할로윈 분장을 했던 게 많은 분들에게 관심도 받고 기사에도 나왔어요. 그때 1만 명 이상 증가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릴스를 올렸는데 그때 220만 뷰에 몇천 명이 또 증가했고요.
지금도 평균 릴스 뷰수는 20만 이상 되는 것 같아요.

5. 인플루언서가 되고 좋은 점이 있다면요?
일단 주변의 반응을 보면 기분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띄어주기도 하거든요. 하하
또 친구들이 가고 싶은 행사인데 제가 가면 기분이 좋아요.
삶이 윤택해지거나 특별히 나아진 건 아직 아니지만 트렌드나 이슈에 대해 발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좀 더 젊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6. 인스타그램을 내 삶에 비중으로 따진다면?
나 자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모델일을 하면서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는 것보다 인스타그램 계정 보내는 게 채택되는 비율이 좋더라고요.
꾸준히 쌓아왔더니 저의 이미지를 모아둔 저의 명함이 된 것 같아요.

7. 올해 목표는?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저만의 스토어가 될 수도 있고, 지금하고 있는 유튜브(채널명 : 유도열 yeolo)같은 방송 쪽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인스타를 하면서 패션, 데일리룩 관련 게시글이나 협찬을 받아서 올리는 착장에 대해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문의들을 받아보면서 내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팔로워들과 소통해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당장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조금씩 욕심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남기고자 기록용으로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유도열 yeolo)도 본격적으로 저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녹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는 제가 게임(lol)을 좋아해서 게임 방송(트위치 :유도열)도 개설해서 간간히 하고 있습니다!
8.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일단, 본인에 대한 객관화를 잘 시켜야 해요. 사진의 단점과 장점을 잘 파악해야 자기를 더 가꿀 수 있거든요.
또, 사진을 찍는 구도나 색감 등 많이 연구하고 무엇보다 좋아해야 돼요. 그렇게 찍고 올리다보면 저만의 사진 스타일을 찾을 수 있어요.
꾸준히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색깔을 특화된 콘셉트가 있어야 해요.

9. 도열님의 매력을 꼽자면?
저는 언뜻 보기에 평범한 느낌이지만 오랜 기간 쌓아온 사진 찍는 노하우, 저만의 느낌을 주는 구도가 저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다소 아무렇게 입고 셀카를 찍더라도 저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10. 나 자신을 표현하는 해시태그 5개를 꼽자면?
#게으름뱅이 #물음표살인마 #독고다이 #고집불통 #주인공병(?)
제 엠비티아이(intp)의 특징에서도 잘 나와 있더라고요.
관심 없는 것들에 대해선 많이 무관심하고 게으르게 행동하는 편이지만, 생각보다 궁금증이 많고 그 궁금증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이거든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현재 그 궁금증은 '나 자신'이고, 나를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 항상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내 인생은 나만이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보게 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 때문에 다른 사람 이야기는 참고정도만 하고(사실 그마저도 잘 안함) 스스로 생각해서 혼자 연구해보고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철없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약간 롤플레잉 게임하는 거 같아요.
(쵤영장소 제공 : 웰카페 압구정점, 사진제공 : 유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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