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기획] ‘문화예술의 도시’ 이천 ① 세계 정상급 공연이 펼쳐지는 ‘이천아트홀’

이선영 기자
2009-07-21 15:28:30

“현대사회에서의 문화예술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삶’ 자체예요. 이천 아트홀 개관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인 욕구를 확실히 느꼈죠. 개관공연 때에는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이 부족해서 재공연을 할 정도였어요” 조병돈 이천시장의 말이다.

조 시장은 “그뿐이 아니에요. 유료 공연으로 기획된 클래식 공연 역시 예매를 시작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완전히 매진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죠. 고품격 문화예술을 향유하려는 이천 시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천시는 도자기 축제를 비롯해 쌀 문화축제, 산수유 축제, 복숭아 축제를 일컫는 4대 축제와 이천춘사영화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등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문화적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이렇게 결집된 역량을 하나로 모아 3월2일 ‘문화예술을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문화도시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2005년 10월 수도권의 대표적 ‘문화예술의 도시’임을 자처하면서도 변변한 기반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이천시는 문예회관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3년 7개월 만에 완공된 ‘이천아트홀’은 경기 동남부권 문화예술회관 중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행정타운 시청사 옆 6만7천292㎡ 부지에 들어선 ‘이천아트홀’은 지하 2층·지상 3층, 총면적 1만1천843㎡ 규모로 건립. 사업비는 360억 원이 투자됐다.


행정타운에 들어선 이천아트홀

이천시청 앞 조각공원을 지나 계단으로 들어서면 이천아트홀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과 경찰서, 세무서가 모여 있는 행정타운에 들어선 이천아트홀은 앞쪽에는 광장, 뒤로는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 지붕의 비스듬한 둥근 곡선과 함께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아트홀 정면에는 알루미늄 원통과 붉은 원색의 날개 모양을 한 유용한 작가의 조각품 ‘바람의 축제’가 설치되어 세련된 멋을 더해준다.

아트홀 입구로 들어서면 통유리 외관에서 자연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와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로비가 나타난다. 로비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시설도 갖춰져 있다.


최상의 음향설비·시설을 갖춘 대·소공연장

이천아트홀의 주 무대인 대공연장은 이동무대와 회전무대, 승강무대 등 다양한 기능의 입체적인 첨단 무대를 갖추고 있다. 1천200석의 관람석을 갖춘 공연장은 대형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이 가능하다.

첨단 음향시설은 어느 좌석에 앉아도 고른 음향을 전달해 준다. 관객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설계된 쾌적한 무대시야는 최대 장점이다. 도자기를 굽는 화롯불을 형상화한 조명은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공연장 오른쪽에는 소공연장이 있다. 292㎡의 무대와 450석의 객석으로 구성된 소공연장은 대공연장 못지않은 음향 및 조명시설을 갖추고 실험적인 작품을 비롯해 아동극, 연극 등 다양한 공연물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을 느끼며 공연과 하나가 된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지하에는 VIP, 개인, 그룹 분장실과 출연자 대기실, 각 장르의 공연연습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시장과 편의시설

이천아트홀은 각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장 외에 미술관 등의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장은 600㎡ 규모의 레일식 파티션으로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최대 4개의 각기 다른 전시회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으며 그림, 공예, 사진, 도예, 공예 등 모든 분야의 전시가 가능하다.

아트홀 안에는 카페테리아와 야외 매개마당(갤러리 가든), 놀이방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관람객들은 공연 이외의 시간에도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휴식을 할 수 있고, 놀이방에 아이들을 맡기고 공연을 볼 수도 있다.

개관 기념 ‘이천 아츠 페스티벌(Icheon Arts Festival)’

이천아트홀은 개관 기념으로 개관일인 6월8일부터 7월12일까지 각 장르를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천 아츠 페스티벌(Icheon Arts Festival)’로 명명된 개관 기념공연은 그 면면이 화려하다.

개관식 기념공연의 첫 무대는 세계적인 친선과 우정의 작은 외교사절이라 불리는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이 외에도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세계 정상급 공연들이 이천을 찾았다.

‘금난새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오페라 카르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경기도립국악단’ 등 대형 공연이 6~7월에 걸쳐 이어졌고,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일곱 가지 것들(7things I want to know about arts)’을 주제로 한 개관 전시회도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이천시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에요. 나아가 이천 아트홀은 이천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주, 광주, 용인, 양평, 안성 등 경기 동남부권역 주민 모두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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