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중고차 시세와 판매 가격이 다른 이유?

김희정 기자
2009-08-24 18:48:44

대부분의 중고차 사이트들은 중고차 시세를 볼 수 있도록 중고차 시세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조건의 판매중인 중고차를 몇 번 확인해 봐도 그 차의 시세는 짐작할 수가 있다.

즉,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이들은 그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 후, 중고차상사를 직접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판매가는 그보다 이하인 경우가 많다. 중고차상사에 판매할 때에는 중고차 시세와 가격 차이가 나는데, 도대체 이러한 이유는?

현재 중고차 거래는 상당수가 중고차 매매상을 통한 순환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진다. 차주가 자신이 타던 중고차를 딜러에게 팔기위해 문의할 경우, 제시하는 가격은 중고차 시세를 기준으로 수리비용과 관리비용, 광고비용 그리고 마진을 제외한 값이다. 즉 중고차 딜러도 상품용으로 가공되는 비용과 이윤을 고려하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 가격이 판매 가격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고차 딜러를 배제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를 하는 중고차직거래가 여전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또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직거래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고차 사이트에는 전문 딜러가 아닌 일반인 매물 등록도 가능하지만 일반인이 등록한 매물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중고차 검색이라는 기능이 있지만 사이트마다 수 천대가 넘기 때문에 노출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다음으로 사진과 성능점검표 등의 정보제공 능력이 중고차 딜러보다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직거래는 할부보다는 전액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러한 구매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이유에서다.

또한 중고차 이전 등 계약 마무리가 쉽지 않다. 다소 복잡한 중고차 매매절차 중 행정적인 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하며, 자동차의 소유이전 등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도 고려해봐야 한다. 중고차 가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한다. 만약 직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소비한 시간과 비용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보다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처음에 제안 받은 가격이 시세보다 낮아지자, 직거래를 하겠다던 판매자들이 1~2개월이 지나 다시 상담을 받고 중고차 딜러에게 파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분명 직거래가 조금 더 받을 수 있겠지만, 위같은 이유들을 따져보면 직거래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주의할 필요는 있다. (자료제공: 카즈)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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