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2009년 하반기 취업시장이 7년 만에 최악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직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지고 있다. 취업 포털사이트 인쿠르트는 “54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94개사로 전체의 35.4%”라고 밝혔다.
취업포탈사이트에 따르면 구직자 706명 중 22.4%가 취업성형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취업난에 지친 구직자들이 마지막 희망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성형이기 때문. 여기에 외모지상주의까지 결합돼 취업성형을 결심하는 구직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취업성형을 한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이 “성형이 구직활동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고 대다수 나머지 사람들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 외모가 구직활동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이는 취업을 위한 기본 스펙이었던 토익 점수가 어학연수와 해외 유학 경험자들의 증가로 영어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중을 잃기 시작, 기업들이 공인 시험성적보다는 면접의 비중을 더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 프린스턴대 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첫인상은 0.1초 만에 결정된다”고 한다. 얼굴을 본 뒤 0.1초 뒤의 판단과 0.5초 혹은 1초 뒤에 내린 결론에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
제림성형외과 정재영 원장은 "최근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어요"라며 “특히 툭 불거져 나와 있는 광대뼈나 사각턱, 그리고 주걱턱은 다소 거세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주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죠”라고 말했다.그는 또 “무턱 또한 면접 시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어요. 무턱은 어리숙해 보이고 소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신뢰감을 얻기가 힘들죠”라고 덧붙였다.
안면윤곽성형은 겉으로 봐서는 그 변화의 원인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완전히 딴 사람처럼 전체적인 이미지를 부드럽게 변화시켜 주기 때문에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형태를 바꾸는 수술로 사각턱, 광대뼈, 돌출입, 주걱턱, 무턱, 양악(위턱과 아래턱)등의 수술이 있다. 이 중 취업성형으로는 사각턱과 광대뼈, 무턱 수술의 비율이 가장 높다.
그는 “광대뼈 축소술은 얼굴을 갸름하게 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요. 옆 광대뼈를 줄이면 정면에서 보았을 때 정확하게 손가락 하나 폭 만큼 얼굴의 폭을 줄일 수 있죠”라고 덧붙였다.
무턱은 턱뼈를 절개하는 안면윤곽수술이나 필러삽입, 지방이식 등의 시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정 원장은 “성형수술은 꼭 필요한 수술은 아니에요. 물론 얼굴형 때문에 취업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죠. 하지만 수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거나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은 위험해요”라고 말했다.
취업의 당락요소는 업무능력이 첫째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호감 가는 첫인상 역시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실제로 얼굴, 즉 관상이 변한다고 해서 취업을 보장 받을 수는 없지만, 콤플렉스를 개선함으로써 얻는 자신감은 취업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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