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강남 8학군' 고교생, 대학 진학률 가장 낮아

김희정 기자
2009-09-05 10:04:51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목동 등 최고의 학군으로 꼽혀온 서울시 내 버블세븐 지역 고교생들은 과연 대학에도 가장 많이 진학할까?

예상과는 달리, 이들 지역의 대학 진학률은 서울시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대학에 가지 못할 경우 ‘재수’를 택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 내 201개 전체 인문계고교(특목고 제외) 별 대학진학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의 대학 진학률은 57.6%로 25개 구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어 대학 진학률이 낮은 하위 4개구에 서초구(59.0), 송파구(62.2), 양천구(63.3%) 등 이른바 ‘버블세븐’ 소속 자치구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반면, 서울대 합격률에 있어서는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버블세븐 4개구가 모두 나란히 상위 5위권 안에 랭크된 것. 강남구가 2.4%로 가장 높았으며, 뒤 이어 서초(2.1), 양천(1.1), 강동(1.1), 송파(1.0%)가 서울대합격률이 높은 상위 5개구에 포함됐다.

이들 지역 고교들의 ‘대학진학률(4년제 대학 진학률+전문대학 진학률)’이 낮은 데에는 전문대 진학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문대 진학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체 대학진학률을 끌어내린 셈이다.

이들 4개 구의 전문대학 진학률을 보면, 강남구 8.7, 서초 10.4, 송파 16.9, 양천 17.4%로 서울시 전체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반면, 전문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구는 성동구(32.8%)가 차지했고, 다음으로 구로(31.2), 강북(30.2) 성북(29.4%)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버블세븐 자치구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상위 9개 구 안에 포함돼 대체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4년제 대학 진학률’과 ‘대학진학률’ 이 일치하지는 않는 셈. 강남(48.9%)과 서초(48.6%)는 첫 번째인 은평구(52.4%)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노원(47.2), 강동(46.6), 동대문(46.6), 양천(45.8), 서대문(45.4), 송파(45.3%) 순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출신들의 종국적인 진학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순 있다. 그러나 교육기간이 길고 교육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버블세븐 자치구의 사례에서 보듯 ‘대학진학률’와 ‘4년제 대학 진학률’의 상관관계는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고교선택제 하의 학교 선택시, 이를 근거로 학교별 진학률 특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와이즈멘토)

<2009년 서울시 구별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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