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파트 선택, ‘이제 브랜드가 중요하다’

김민규 기자
2009-09-09 10:19:27

아파트 하면 생각나는 것은 ‘자이, 래미안, 위브, 캐슬’ 같은 브랜드들이다. 그러나 아파트에는 처음부터 브랜드가 존재했을까.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되기 시작한 1970년대에는 아파트가 상품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때문에 아파트에 브랜드를 붙인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공한 건설사의 상호나 지역명이 그대로 ‘현대아파트’, ‘마포아파트’ 등으로 이름이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가족이나 환경 등 보다 인간중심적이고 자신들만의 색을 찾기 위한 ‘아파트 브랜드’ 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게 된 것. 이들 브랜드가 대거 특허청의 서비스표로 등록되면서 독점권을 갖는 지식재산권으로 확고한 지위를 얻는 수준까리 이르렀다.

2000년 이후 등록된 아파트 브랜드들은 몇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족과 웰빙, 자연을 소재로한 브랜드는 ‘FAMILIE(파밀리에)’, ‘아내같은 아파트’, ‘02 grande(오투 그란데)’, ‘푸르지오’, ‘다:숲’, ‘풍경채’등이 있다. 생활의 편리함과 최첨단을 강조한 브랜드는 ‘e-편한세상’, ‘자이(XI: eXtra Intelligent)’가 있고, 예쁜 우리말로 지은 브랜드는 ‘미소지움’, ‘어울림’, ‘꿈에그린’, ‘참누리’가 있다.

외에도 한자로 이루어진 브랜드인 ‘來美安’, ‘藝家’와 풍수지리 사상을 반영한 ‘포란채’, ‘경희궁의 아침’ 등이 있다.

아파트에 브랜드 문화가 생기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선호 현상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가족, 친환경, 생활의 편리함 등의 가치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IMF 사태 이후 미분양 극복을 위한 건설사간 치열한 ‘브랜드 마케팅’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요자들의 입장에서도 브랜드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되었다.

특허청은 “이제 브랜드 없는 아파트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아파트를 잘 건설하는 것 못지않게 좋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아파트 브랜드의 특성 상 새 브랜드로 자주 교체하지 않고 인지도가 높은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은 살리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브랜드를 수정해가는 ‘패밀리 브랜드 전략’도 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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