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쇼핑몰, 남성에게 구애 중?

김민규 기자
2009-09-09 10:18:43

가을을 맞이해서 쇼핑몰들이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초식남’, ‘그루밍족’, ‘완소남’ 등 새로운 트랜드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을 벌이는 것.

남성들은 이제 어머니나 아내, 여자친구가 사주는 대로 입는 패턴에서 벗어나 스스로 치장하고 꾸미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2009년 상반기 남성고객 회원수가 2008년 상반기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는 여성 고객 증가율 22% 인 것에 비교되는 수치다.

게다가 남성고객은 한번 구매한 브랜드 상품을 다시 구입하는 ‘재구매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재구매율은 60% 대로, 여성의 재구매율에 비해 4~5배 높은 수치다. 롯데닷컴 측은 “상대적으로 쇼핑 경험치가 낮은 남성고객이 기존에 구입했던 브랜드를 다시 주문함으로써 위험부담을 낮추려는 심리”라고 해석했다.

남성고객의 중요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롯데닷컴, G마켓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유통가에선 남성 고객을 직접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롯데닷컴은 8월20일 남성전용 온라인 쇼핑공간인 ‘롯데맨즈’를 오픈했다. 롯데맨즈는 9월10일부터 ‘패션전문 MD가 추천하는 올 가을 코디비법’을 공개하고 최신 패션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가을 유행할 아이템을 점치는 방법으로 응모가 가능한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명에게 브랜드 의류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남성패션 상품만 지급되기 때문에 오로지 남성만을 위한 이벤트다.

G마켓은 최근 주 소비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성고객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성들의 주요 관심품목인 자동차용품을 지원하는 ‘내 자동차야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내 자동차야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는 매월 새로운 경품을 제공하는데, 9월에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대세!’ 코너를 통해 차량용 블랙박스를 제공한다. ‘3M 선팅필름 무료장착’ 코너도 운영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코팅필름을 시공해 준다.

‘쇼핑’이라면 숨이 턱 막힌다는 남성고객들. 백화점 가의 남성고객 모시기 전략도 슬기롭다.

롯데백화점은 일찌감치 매장 내 ‘남성전용 휴게실’을 설치했을 정도.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여름에 ‘추억의 오락실’을 운영했다. ‘너구리’, ‘갤러그’ 등 추억의 오락기 5대를 매장 한가운데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여 남성 고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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