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양방의료센터 삶(salm) 이경제 대표원장 "동양의학, 서양의학 구분 짓지 말고 '사람'중심의학 발전시켜야…" ③

이선영 기자
2009-11-12 19:20:47

이렇게 간단한 감기 증상에서부터 목, 허리 디스크, 비염, 알러지, 아토피, 만성피로 증후군, 중풍, 치매예방, 갱년기, 홧병, 우울증 치료뿐 아니라 비만치료, 성장 클리닉 등 한·양방의료를 통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의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한양방의료센터 삶(salm).

이 중에서 요즘 이 원장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식적'이다. 식적은 한의학적인 용어로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노폐물과 가스를 말한다.

개그맨 이수근 덕분에 잘 알려진 '식적'의 증상들은 일상 속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어젯밤에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해' 혹은 '차가운 음식을 먹었더니 배가 아프고 빵빵해지는 것 같아'. '오랜만에 고기를 많이 먹었더니 방귀가 자꾸 나와' 등이 바로 그것.


이 원장은 "한국 사람들은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폭식을 하는 등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식적이 흔해요. 평소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대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다면 장에 식적(食積)이 있기 때문이죠. 또 잘 체하거나 가끔 복통이나 변비 또는 설사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모든 소화계통에 관한 증상의 원인이기도 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식적의 증상은 성별에 따라 조금 다르게 나타나기도 해요. 여성들은 대부분 변비 혹은 생리통으로 나타나고 남성들은 반대로 설사가 흔하죠. 또 구취(입냄새)가 심하게 날 수도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식적이 있는지'는 이러한 증상을 통해서 뿐 아니라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배꼽 주변을 큰 원으로 그려서 손으로 눌러보면 단단하게 뭉쳐있거나 아프거나 풍선처럼 빵빵한 느낌이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식적이 있는 곳이다.

식적은 가스 형태로 있는 경우가 가장 많고, 장이 긴장되어 기능을 못하는 부위도 식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식적은 몸에 이로운 유산균 대신 인체에 해로운 균들이 생겨나면서 발생한다. 소장과 대장에 이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독소로 변해 간에 부담을 줘서 만성피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식적에 해당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식적이란 우리 몸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자체로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기 때문.

다만,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우리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번, 두 번 빗물이 새기 시작한 지붕은 금세 금이 가고, 급기야는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적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이 원장은 ‘무엇을, 어떻게,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교정을 지도하고 있다.

첫째,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지나친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야채, 과일, 잡곡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먹을거리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육류는 고단백식품으로서 장에서 분해되면서 독한 냄새의 방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면,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때문에 육류는 고단백 식품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반면, 섬유소가 풍부한 먹을거리는 일단 부피가 커서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하며, 장속의 독소들을 배출한다. 때문에 충분한 섬유소를 섭취하면 불룩해진 배도 들어가고 방귀도 덜 뀌게 되며 위로는 머리가 맑아지고 피부도 좋아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둘째,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해가 지고난 후 먹지 않는 것’이다. 동의보감에는 ‘하루의 꼭 지켜야할 법도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화가 다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면 소화를 다 못 시킨 장 기관들이 힘겨워할 뿐 아니라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불완전한 소화와 수면패턴이 반복되면 볼록한 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셋째, 물을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몸은 하루에 약 2리터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물은 식사 전 30분에서 식후 1시간을 피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식사시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위산이 물에 희석 돼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소장과 대장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 식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소장과 대장에 밀려가면 장내 화학작용이 불안정하게 일어나고 결국 독가스들을 만들게 된다. 이런 가스들은 방귀로 분출되기도 하고, 꾸룩꾸룩 이상한 소리를 유발시키기도 하며 장내에 머물러 배를 불룩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미 발생한 식적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식적의 치료법에는 네 가지 단계가 있다. 우선 장속의 유해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그다음 장에 필요한 효소들을 보충한다. 이후, 장에 이로운 유산균을 섭취하고 마지막으로 손상된 장 내벽과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한양방의료센터 삶(salm)에서는 '식적 해소침'과 '식적 분해 약침', '장해독 비비환'을 통해 식적을 치료하고 있다. '식적 해소침'은 복부침과 사관침(합곡, 태충, 내관, 공손)을 통해 식적을 분해시켜 배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또 '식적 분해 약침'은 장운동을 촉진하고 식적을 분해하는 약침요법으로 근본적인 식적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장해독 비비환'은 식적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근원적으로 장을 해독해 식적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 원장은 "이 중에서 정확한 검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거나 병행해서 치료하게 되요. 이렇게 해서 흔하면서도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식적을 완치시킬 수 있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 4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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