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방심은 금물, 혹시 당신도 ‘마른비만?’

이현아 기자
2009-12-10 21:32:25

보통 비만은 신장과 체중을 가지고 계산하는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정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말하는데 한국인과 같은 아시아인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체질량지수가 낮은 비만이 많아지고 있다. 체질량지수는 25미만이지만 체성분 분석에서 체지방의 비율이 남자는 25%이상, 여자는 30% 이상인 경우가 소위 말하는 ‘마른비만’에 해당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며 운동을 하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러한 ‘마른비만’은 팔다리는 홀쭉한 반면 복부와 같은 특정 부위만 비만인 복부비만이 가장 많다. 복부비만처럼 특정 부위에만 살이 많이 찌개 되면 보기도 싫고 살찐 부위만 선택적으로 빼기도 어렵다.

이러한 마른 비만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반면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어 나타난다. 마른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지방만 빼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함께 늘려야하기 때문에 단순한 비만환자보다 치료가 더 어렵다.

그렇다면 체지방량은 초과되고 근육량은 부족한 마른비만형 몸매의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무엇일까. 성형외과 전문의 허재영 원장(허재영성형외과)은 마른비만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덤벨
덤벨 다이어트는 근육 운동 초보자들에게 권할 만한 방법이다. 덤벨을 한번에 10분씩 틈날 때마다 드는 걸 실천하다가 익숙해지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동시에 반복하는 식으로 강도를 높인다.

▶암벽타기
암벽타기는 등반 근육이 어느 정도 붙기 시작할 때 시행하면 상체와 하체에 고르게 근육을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요즘은 인공 암벽 등반을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어 헬스클럽처럼 이용할 수 있다. 삶은 달걀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고단백 식단
마른비만에는 고단백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마르고 배가 나온 사람들 중에는 고기, 생선, 달걀보다 과자나 국수, 빵,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단백질이 모자라면 지방을 가져다 에너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오히려 단백질이 부족한 데다 식사시간까지 불규칙하면 지방을 비축하려는 모드로 전환돼 단백질을 끌어다 에너지로 활용한다. 그렇게 되면 단백질이 줄어들고 근육량의 비율 역시 낮아져 체지방 연소율이 떨어지면서 살찌는 체질이 된다.

▶복식호흡
복부를 최대한 수축시키고 최대한 배꼽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복식 호흡을 하여 복부를 긴장시킨다. 이때 빠르게 하지말고 가장 수축된 상태와 이완된 상태에서 속으로 셋까지 숫자를 센 후 숨을 힘껏 내쉬거나 들이쉰다. 하루 3번이상하는 것만으로도 복부 지방을 젝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슬리밍제품
시중에 판매하는 슬리밍제품을 사용한다. 각종 슬리밍 제품에는 카페인, 사포닌, 비니페린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지방연소를 유발한다. 랩을 감아 발열반응을 높여주거나, 각질 제거제를 먼저 사용한 후 슬리밍 제품을 바르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허 원장은 “복부비만과 같은 국소 부위의 개선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PPC주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콩의 리시틴에서 추출한 지방질 분해효소인 PPC는 세포막을 이루는 주성분으로 지방질 대사에 관여하여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통과해 융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신장과 소장으로 배설하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사진: 영화 '브링잇온'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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