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줄기세포로 피부를 복제 한다

2010-01-07 20:19:45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마이클 베이 감독의 2005년 작 '아일랜드'는 인간복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심장병이나 암 등으로 죽음이 임박하게 되면 자신과 같은 복제 인간을 만들어 장기를 이식받아 생명을 연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닳아 없어진 연골을 얻거나 본인 대신 출산을 해줄 씨받이 복제 인간을 만들기도 한다.

'아일랜드'의 주인공 링컨(이완 맥그리거 분)도 사람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복제인간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인간이나 다름없는 복제인간 때문에 윤리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회사는 의도적으로 약물을 투여해 복제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억과 감정을 모두 억제한다.

복제인간들은 아픔과 슬픔, 기쁨 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인간이 아닌 로봇과 같은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복제인간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만약 영화와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복제인간은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 황우석 박사가 진행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한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배아줄기세포란?
배아줄기세포는 불임부부로부터 기증받은 냉동 태아로부터 제작되는데 생명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점이 많다. 배아줄기세포는 무한대로 증식이 가능한데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줄기세포시술이 비단 배아줄기세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도 있는 것. 성체줄기세포는 인체의 장기나 조직, 지방조직, 골수 등에서 세포를 공급받아 특정 부위에 시술하는 방식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체줄기세포로 몸에 볼륨을 넣는다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각막을 회복하는데 이용될 뿐만 아니라 심장병, 신장암, 폐암, 대장암 등을 치유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분화 능력 때문에 성형외과에서도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얼굴의 흉터를 없애거나 가슴을 크게 하고 움푹 패인 볼에 볼륨을 넣어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 되고 있는 것. BK동양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은 "줄기세포는 흉터 및 주름 제거, 피부 탄력 회복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치료가 가능하다. 얼굴의 전체적인 볼륨을 주거나 볼록한 이마를 만들 때, 무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줄기세포 시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또, 줄기세포를 이용해 유방을 확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 시술은 지방흡입을 통해 추출된 지방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이 줄기세포를 시술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볼륨증대를 위하여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해 낸 줄기세포를 지방세포와 혼합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더 높은 생착률과 피부조직의 재생 효과를 얻어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요즘에는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보다는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얼굴과 가슴, 엉덩이 등에 볼륨을 더하면서 자연스러운 리포킷 지방이식술이 인기다. (사진: 영화 '아일랜드'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 친한 사람의 얼굴 ‘예뻐 보이는’ 이유?
▶ 연인들을 위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는?
▶ '이병헌&김태희' 데이트 코스 따라잡기?
▶ 부산, 가볼만한 '하루 코스' 여행지
▶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제주 올레’

[새해맞이 이벤트]'명품 헤어 스타일링기' 선물 받을 절호의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