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에게 꼭 맞는 ‘자외선차단제 고르는 법’ ②

이선영 기자
2014-08-05 07:21:58
▶ Step 3. 지속성과 안전성, 어떤 게 더 중요?

제형과 차단지수를 골랐다면 그 다음은 지속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물질은 그 성격에 따라 자외선흡수제와 자외선산란제로 나눈다.

자외선흡수제 성분은 벤조페논유도체, 파라아미노안식향산유도체, 파라메톡시게피산유도체, 살리실산유도체 등으로 이들은 자외선을 흡수한다. 반면 자외선산란제성분인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아보벤존 등의 무기 안료는 자외선을 반사시킨다.

또 자외선흡수제로 불리는 성분은 비교적 입자가 작고 고와 즉시 피부에 흡수되는 반면 산란제는 입자가 굵어 잘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에 남아 자외선을 반사시킨다. 자외선차단제를 발랐을 때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

따라서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원한다면 자외선흡수제가 포함된 제품을, 피부안정을 원한다면 자외선산란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외선흡수제와 산란제가 모두 함유된 제품도 많아 특별히 피부에 트러블이 없다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 Step 4. ‘광동성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에 주의

‘광독성 반응’은 피부에 남은 특정 물질에 빛이 닿으면 자극을 일으키는 것.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빛이 촉매가 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 구입 시 이 점을 꼭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자외선과 반응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빛반응물질’ 이라하는데, 우리가 바르는 로션이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베르가모트 오일, 백단향 오일, 벤조피렌, 파바, 살리실산염, 안트라닐산, 옥시벤존 등이 대표적인 반응물질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대개 비교적 약한 자외선B에도 활성화되어 피부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해 가렵고 붓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서 껍질이 벗겨지게 한다.

물론 자외선차단제가 빛에 대한 과민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증상이 걱정된다면 위 성분을 제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Step 5.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었는지 체크

2008년 ‘미국피부과학저널’ 9월호에 ‘비타민C, 비타민E, 페룰린산을 섞은 항산화크림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피부세포의 변이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자외선은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피부에 손상을 주지만 항산화 물질이 이러한 손상을 막아 준다는 것. 또 비타민C, 비타민E, 페룰린산을 추가할수록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임상실험 결과 항산화크림이 자외선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유발시키는 피리미딘이 합체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때문에 자외선차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C, 비타민E, 페룰린산 등의 ‘항산화물질’이 포함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피부타입에 따라 SPF 차단지수도 달라야 한다. 여름철 한낮 45분~1시간 정도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의 반응을 기준으로 쉽게 붉어지고 피부가 검어지지 않는 경우는 ‘SPF 20~30’, 쉽게 붉어지고 피부가 약간 검어지는 경우는 ‘SPF 12~20’을 택한다.

또 보통으로 붉어지고 피부가 옅은 갈색으로 검어지는 사람은 ‘SPF 8~12’, 그다지 붉어지지 않으며 피부가 짙은 갈색으로 잘 검어지면 ‘SPF 4~8’, 거의 붉어지지 않으며 피부가 항상 검게 그을리는 경우는 ‘SPF 2~4’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에는 특히 물놀이를 가거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려 자외선차단제가 씻겨 나갈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물이 침투할 수 없도록 피부 표면에 작은 막을 씌워주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워터프루프 제품은 헤어스프레이와 동일한 아크릴레이트(Acrylate)가 주성분으로 자외선차단 성분이 물에 씻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잠재적으로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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