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효과적인 치료법은?

2014-08-30 23:16:10
[박진희 기자] 갑작스럽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붉은 얼굴은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

피부의 혈관은 온도, 감정 등의 자극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끄러운 일을 당하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혈관이 늘어나고, 늘어난 혈관에 의해 피부가 붉어지는 것.

특히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존재하지만,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피부가 얇아 혈관이 잘 비친다. 하지만 두 뺨이 붉은 아기나 소녀를 보면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은 결코 달갑지 않다.

이러한 안면홍조증은 온도,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원인이 다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

물론 이런 증상들은 일반인들도 간혹 경험할 수 있지만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일반인과 달리 똑같은 자극에도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면 혈관이 점점 늘어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만성화되기 마련.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심하게 빨개지고 오래 지속되면 '안면홍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이는 피부혈관이 일반사람들 보다 과도하게 늘어나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사람들은 안면홍조증을 피부의 문제로만 생각하고 아무 연고나 얼굴에 함부로 바른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피부염 치료제는 광범위한 피부염을 다루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호르몬제가 많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안면홍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 없이 연고를 함부로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때문에 안면홍조증이 의심되면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검사와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 원장은 “대부분의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져서 겪는 불편함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일반적인 증상과는 달리 한번 발생하면 오래 지속될 뿐 아니라 점점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죠”라고 말했다.

최근 안면홍조증 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는 것은 ‘색소레이저’와 ‘V빔 레이저’. 이 레이저들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서 제거,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

치료는 증상이 약하면 1회로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치료를 결심할 정도의 환자들은 대부분 상태가 심각해 3~4주 간격으로 3~5회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방지 및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급격한 기온차가 나는 사우나 등을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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