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빵, 설탕 좋아하면 여드름 더 심해져…

2014-09-03 21:01:00
[이선영 기자] 10월,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완연한 가을을 알린다. 하지만 피부를 생각한다면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마냥 즐기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요즘 같은 날씨엔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워 여드름, 뾰루지 등의 피부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

이는 가을철 큰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인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아무리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사춘기에만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에는 사춘기가 지난 성인에게도 많이 발생해 연령과 상관없이 주의를 요한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특히 성인여드름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받아요. 그 중에서도 여드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식습관이죠. 때문에 평소 식습관만 개선해도 여드름의 발생이나 악화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러나 고당질의 정제된 곡물이 함유된 과자나 빵, 그리고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여드름의 발생 및 악화를 촉진 시킨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

특히 정제된 곡물과 여드름과의 상관관계는 2002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코데인 박사가 학술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서 '단백질 구조가 파괴된 밀가루와 곡물 등의 고당질 음식이 여드름의 주범'이라고 주장한 이래, 이후의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는 정제된 곡물은 소화 흡수는 잘 되지만 체내의 당분을 급격히 증가시켜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하게 하고 그 결과, 남성호르몬의 분비도 늘어나 이 남성호르몬이 피지분비를 자극해서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는 것.

따라서 여드름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단당류인 설탕과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과자, 빵, 케이크, 국수, 라면과 쌀을 가공한 떡 등 고당질의 정제된 곡물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대신 통밀, 현미 등의 통곡류를 통해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설탕 역시 혈당을 높여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원인. 더구나 설탕은 콜라겐과의 상호작용으로 '갈변반응'이라고도 하는 색소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콜라겐이 십자로 결합되어 피부를 굳히고 피부색을 변화시켜 검버섯 등을 유발하는 것을 가리킨다.

때문에 여드름과 갈변반응을 피하려면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과일을 통해 천연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이렇게 사춘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잘못 치료하면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여드름이 생겼다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더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에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에서는 정확한 피부진단 후 피부상태에 따라 필링, 뉴스무스빔레이저를 포함한 레이저 치료, 메디컬 스킨케어, 바르는 약의 사용,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를 선택해서 여드름을 치료하고 있다.

임 원장은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닐 확률이 높아요. 때문에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피부 상태에 맞는 다양한 피부과 치료와 함께 식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좋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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