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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원 아끼려다 컴퓨터 태워먹는다?’ 그리드 딜리버리 제거 프로그램 ‘인기’

2014-09-18 03:47:05
[라이프팀] 그리드 딜리버리 솔루션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드 딜리버리’는 그리드 컴퓨팅, 분산 컴퓨팅이라고도 불리는 방식으로 수많은 컴퓨터를 하나로 묶어 같은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사용하면 1대의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연산처리 능력과 회선 속도가 향상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작업에 자원을 제공하는 개인 PC는 CPU 성능이 급속히 저하되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개별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프로그램이 설치된다는 점이다.

최근 무료 쿠폰을 남발하고 있는 파일공유 업체는 ‘그리드 딜리버리’의 애초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그리드 딜리버리를 이용하면 업체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 통신회사에 지불할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들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 사용자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그리드 딜리버리 프로그램은 주로 무료 다운로드 쿠폰을 통해 설치된다. 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무료 다운로드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데 바로 이 소프트웨어에는 대부분 그리드 딜리버리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 때문에 PC가 갑자기 종료되거나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그리드 딜리버리를 제거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도 게시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리드 딜리버리 솔루션을 강제로 종료시켜 시스템의 자원 낭비를 막아준다.

한 네티즌은 “공짜 다운로드 쿠폰으로 영화를 다운받다 보니 컴퓨터가 너무 느려져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리드 딜리버리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몇백원 아낄려고 하다가 컴퓨터가 망가질 뻔 했다”라며 업체들의 상술에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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