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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PC 익사이트먼트를 경험하라”②

2011-05-06 22:16:05

[이현아 기자 / 사진 김지현 기자] IT쪽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도 아마 인텔코리아가 ‘인텔 2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샌디브릿지)’를 발표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10대, 20대의 최고의 아이콘인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 ‘비주얼 드림’ 때문이다.

인텔이라는 기업이 생겨난 이래로 ‘2세대’라는 명칭을 쓴 것 자체만으로도 얼리어답터의 눈길을 끌만 하다. 그러나 인텔이 창업한 40여 년 동안 아시아, 그것도 국내에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를 통해 이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인텔 이희성 사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익숙한 10대 후반~20대의 젊은 성인들에게 PC가 얼마나 익사이트먼트하고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그들의 보이스로 얘기하려다 보니 소녀시대를 통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PC산업이 전반적인 IT산업의 트렌드를 좌지우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을 보면 그것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혹은 애플, 구글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컴퓨팅이라는 기본적인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PC가 필수 가전품이 되면서 더 이상 새롭다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텔은 스마트 비주얼과 콘텐츠의 빠른 트랜스코딩, 터보 부스트 기술 2.0 등 PC가 보여줄 수 있는 익사이트먼트를 소녀시대의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이러한 마케팅 효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2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의 판매량이 1세대를 넘어섰으며 매출 순이익 128억 달러, 주가는 당일 5~7%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인텔의 주가 상승은 ‘인텔효과’라고 불릴 만큼 전반적인 IT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인텔 이희성 사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에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PC산업의 미래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들은 다양한 익사이트먼트와 실적으로 인텔이 미래에도 훌륭한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인텔이 이번에 보여준 실적은 아직까지 IT산업의 메인은 PC산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컴퓨팅 플랫폼으로 보면 IT산업에서 매우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성장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IT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인텔의 주가 상승과 함께 전반적인 IT산업의 주가 또한 함께 상승하는 ‘인텔효과’란 말이 나오지 않았나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사장의 말처럼, 컴퓨터는 계속될 것이다. 클라우드로 대변되는 데이터 센터, 서비스 클라우드 등 서버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며, 또 한쪽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컴퓨팅은 단순 PC에서 벗어나 TV, 냉장고, 세탁기 등과 같은 다양한 가전에도 퍼져나갈 것이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미래 PC산업의 주안점은 무엇일까. 그는 미래 PC산업의 중심으로 ‘보안’과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을 꼽았다.

그는 “컴퓨터를 통해 대학을 지원하고 은행거래를 하는 등 우리는 현대 컴퓨터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보안’이다.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사건, 농협의 전산망 마비사태 등은 기업의 보안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래 모바일 컴퓨팅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 즉 센터는 클라우드에 있고 많은 디바이스들이 연결된 상황에서 어떻게 보안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이 미래 컴퓨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에 인텔은 최근 ‘2세대 코어 vPro 프로세서’를 발표하는 등 컴퓨팅의 보안능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디바이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인텔 또한 태블릿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프로세서 ‘오크트레일’을 발표한 바 있다.

이희성 사장은 “배터리 소모량과 성능은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성능을 향상시키려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인텔은 충분히 마련된 성능에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려는 아래로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파워와 성능을 기반으로 배터리의 수명까지 감안한 모바일프로세서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안드로이드, 윈도우, 미고 등의 OS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강조한다. 특히 인텔은 노키아의 합작·개발 중인 모바일 전용 OS ‘미고’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구글이나 애플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OS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2012년 말이나 2013년에는 인텔기반의 태블릿PC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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