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소비의 新 트렌드 ‘세대별’ 크로스 소비가 대세’

2011-06-20 18:16:29

[라이프팀]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의 변화가 대상 소비자의 연령대를 확장시키고 있다. 한정된 세대만 특정 품목이나 브랜드를 소비하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련된 디자인과 매력적인 성능이 다양한 연령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연령별 크로스 소비’가 대두되고 있다.

‘아들 게임기’ 탐내는 아빠
게임을 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게임기가 어른들의 스트레스 탈출구로 각광받고 있는 것. 게임은 폐쇄적이고 부정적이라는 인식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 360’은 동작인식 센서인 ‘키넥트’의 등장으로 특별한 컨트롤러가 필요없는 신개념 게임기로 탈바꿈했다. 게임 전 사용자의 몸을 스캔한 후 신체 움직임과 동작을 추적하고 음성까지 인식해 온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운동까지 하는 1석2조 효과로 운동이 부족한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다.

닌텐도의 ‘위 피트 플러스’도 게임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임기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트레이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게임과 거리가 멀었던 여성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모녀가 함께 사용하기 좋다.

‘아빠 차’ 넘보는 아들
자동차 시장에서도 연령파괴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형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젊은 운전자의 시선이 대형차로 쏠리고 있는 것. 현대차의 ‘그랜저’는 과거 고급차의 대명사로서 ‘아저씨 차’의 대표격이었지만, 올 초 ‘신형 그랜저(HG)’를 선보이면서 30대 ‘젊은 오빠’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랜저 HG’의 30대 구매비중은 아직 4050세대 구매율보다는 낮지만 20%를 넘어서면서 구형(TG)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옵션을 적용하고 ‘그랜저 HG’ 1호차 주인공으로 현빈을 선정하는 등 젊고 도시적인 느낌이 강해진 데 따른 소비자 반응인 것으로 분석된다.

‘색(色)’다른 필기구를 선호하는 엄마
필기구 시장도 연령파괴 바람에 동참하고 있다. ‘노티’난다며 검은색 고급볼펜을 거부했던 젊은 층이 ‘아저씨 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튀는 색상으로 부담스러운 만년필이 중장년층의 악세서리로 활용되고 있다.

밋밋하고 투박한 검은색 고급볼펜이 12가지 유색 보석을 만나 2030세대 직장인도 부담 없는 감각있는 필기구로 재탄생됐다. 랜드스케이프(LANDSCAPE)의 ‘마스터피스’는 펜 헤드와 클립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탄생석을 장식한 고급볼펜으로 손끝에서 흔들리는 보석이 젊은 층의 소비욕구를 이끌어 낸다.

라미(LAMY)의 ‘사파리(Safari)’는 그 반대다. ‘엄마를 부탁해’로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신경숙 작가가 팬사인회에 노란색 ‘사파리’ 만년필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된 것처럼 원색 필기구의 4050세대 사용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칙칙하지 않고 톡톡 튀는 칼라감으로 평소 원색 사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어 포인트 액세서리로도 인기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hyuna@bntnews.co.kr

▶ 女, 남자의 마음을 훔쳐라
▶ 휴가철 '바캉스 패션' best 3
▶ 소녀, 여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줘!
▶ 영월 3대 관광지, 당일치기 여행 완전 정복
▶ 스티브잡스 “애플빠들에게 목줄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