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야한 옷차림입고 거리 시위하는 '슬럿워크', 9일 한국에서도 실시

2015-02-23 05:17:25
[민경자 기자] '슬럿워크(Slut Walk)'가 7월9일 한국에서도 진행된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슬럿워크는 여성들이 야한 옷차림을 입고 하는 거리 시위로 “여성은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슬럿처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경찰관의 말을 비꼬기 위해 시작됐다. 슬럿(Slut)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매춘부' 등을 칭하는 속어를 쓰며 4월 캐나다 토론토 현지 여성들은 일부러 속옷 차림 등 노출이 과도한 옷을 입고 ‘내 마음대로 입을 권리’, ‘성범죄의 책임은 가해자’ 등을 외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렇듯 외국에서만 시행됐던 슬럿워크가 국내 최초로 7월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펼처질 예정이다.

이번 슬럿워크는 기획한 트위터러 A씨는 "고려대 성추행 사건 등과 같이 국내에서도 성범죄 원인을 가해자보다 피해자 쪽에서 찾는 인식이 있어 이를 바꾸고자 실시한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17일 A씨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판 슬럿워크 '잡년 행진'을 열자"며 "드레스 코드는 슬럿 및 자유다. 바디페인팅 등 발칙한 상상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A씨는 슬럿워크 포스터를 만들어 트위터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터를 리트윗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국내 첫 슬럿워크는 9일 오후 4시 광화문 역 교보빌딩 앞에서 시작해 시청 앞까지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지하철을 타고 홍대로 이동해 오후 6시까지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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