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빌딩숲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대학들은 '에코 캠퍼스'를 주도하고 나섰다. 친환경 소재로 지은 자연 친화적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심을 떠나 귀농을 택하는 사람도 다수. 여기에 친환경 세제, 생활용품이 속속 등장함은 물론 미용 분야에서도 자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 천연비누가 출시되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피부 관리에 가장 기본이 되는 클렌징 제품에는 무심한 것이 현실이다. 스킨, 로션, 에센스 선택에는 민감한 사람들도 세안제나 바디클렌저를 고를 때는 브랜드나 향기를 맡아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다수.
프리미엄 천연비누 업체 라끌레르 정진만 팀장은 "손상된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것이 클렌징 제품입니다. 진정한 피부 관리는 클렌징부터 시작이래도 과언이 아니죠. 지친 피부에 자극적인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독'이 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피부를 편안하게 휴식 시키는 최상의 원료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사람은 떨어뜨릴 수 없어요. 아토피, 여드름, 민감성피부 등 제품 선택에 민감한 사람들이 천연비누를 선호하는 이유도 피부에 순하기 때문이죠"라고 덧붙였다.
기원전 2500년경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비누(Soap)는 로마의 '사포(Sapo)'라는 산 이름에 어원을 두고 있다. 초기 기부는 재와 산양기름을 끓여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조선시대에 녹두가루나 창포가루가 세척제 역할을 했는데 이 가루들을 일컬은 '비루(飛陋)'라는 말이 현대 '비누'의 어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천연비누'는 거품을 일으키는 계면활성제, 비누를 단단하게 만드는 인공경화제, 화학적 보존료, 인공색소 등을 전혀 가미하지 않아 안전한 것이 특징. 비누에 함유된 화학적 합성물은 피부 천연 보호막까지 씻어내 피부염, 피부건조증, 습진의 원인이 된다.
반면 각종 천연 재료와 식물성 오일로 제작한 천연비누는 자극이 없다. '천연 보존료'로 쓰이는 '비타민E' 성분은 비누의 수명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또한 비누를 굳히는 숙성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리세린 성분은 피부 보습력이 탁월해 거칠고 건조한 피부, 아토피, 가려움증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 팀장은 "천연비누는 피부 문제점에 따라 레시피를 달리하면 각자가 원하는 피부 문제점에 따라 제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미백, 보습, 주름 등 어떤 자연원료로 비누를 제조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라끌레르(la claire)'는 고급 천연비누는 직접 제작 및 판매하는 회사다. '현대적인 감각과 자연의 풍부한 영양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모더네이처(modernature)'를 추구하는 이들은 자연 원료를 엄선해 비누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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