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조숙증, 원인 치료해야 초경지연·키 성장 得

2015-04-13 12:48:03
[이선영 기자]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을은 매우 중요하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엔 아이들도 1년 중 가장 살이 찌기 쉬운 까닭.

비만은 단순한 음식만의 문제가 아닌 편리해진 생활에 따른 현대병이다. 또 비만은 누구에게나 위험한 질병이지만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열량은 과하게 섭취하면서 활동량이 부족해 비만아동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 최근 조사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비만 소아청소년의 비율은 1997년 6%에서 2010년 14.25%로 선진국형 비만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소아비만은 부모의 비만과 연관이 있어 부모가 비만이면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니면 7%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뚱뚱한 아이는 키가 안 큰다… 비만은 성장의 적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장을 방해한다. 비만아의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이 많을수록 피하지방에 ‘렙틴’이 높아져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서 사춘기를 빨리 오게 만든다.

실제로 비만인 남자아이는 또래의 보통 아이들에 비해 사춘기 시작이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인 여자아이는 37.5%가 초경을 11세 이전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 체중의 어린이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 비만은 성조숙증의 주요원인

소아비만은 소아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소아 당뇨, 소아 고혈압, 소아 중풍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성조숙증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갑작스런 신체변화 때문에 아이나 부모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 이에 사회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징후가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여아가 남아보다 10배정도 많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과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발달이 되기 전에 몸이 먼저 성숙해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성조숙증은 뇌의 종양이나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질환으로 인한 병적인 요인과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으로 나눈다. 최근 증가하는 성조숙증은 대부분 특발성으로 비만이나 영양과잉,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성조숙증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 생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성조숙증 여아 721명을 마른그룹(516명)과 비만그룹(205명)으로 나누어 연구 관찰한 결과 마른아이와 뚱뚱한 아이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한약을 다르게 처방을 했을 때 더 좋은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비만이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마른아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른그룹의 경우 성조숙증 유발 원인을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혹은 다양한 알러지로 인한 허열(虛熱)증상으로 판단을 해 청열조경(淸熱調經) 요법으로 치료. 평균 1년간 치료한 결과 여성호르몬의 진행과정이 1/5 이상 억제되었고 비만도가 90.6%에서 87.8%로 낮아졌다.

비만그룹은 체지방을 줄이면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감비조경(減肥調經) 요법을 사용했다. 치료 전 비만도는 110.8%에서 104.6%로 낮아졌다.

또 두 요법으로 치료 후 비만그룹은 성장호르몬이 29.4% 증가했고, 마른그룹은 24.7% 증가해서 키는 연평균 7.2㎝가 자라면서 여성호르몬의 진행이 억제되어 빠른 사춘기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특히 처방된 감비조경 요법은 율무와 인진쑥, 강황과 같은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해를 돕는 효과가 있는 약재 위주로 구성되어 살을 빼면서 여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또 열을 풀어주는 지모, 황백, 형개와 같은 약재를 이용한 청열조경 요법은 머리 부위의 열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어 호르몬 교란을 바로잡아 여성호르몬 분비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성조숙증은 아이의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최근 마른 아이에서도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수영, 조깅,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어린 시절부터 바른 식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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