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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한국인도 ‘왕홍’이 될 수 있다. 당연하고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 한중 셀러인플루언서, 작가, 왕홍아카데미 ’아이콰‘ 원장, 중국진출전문가 이혜란(36세). 그녀가 이 길을 걷는 이유는?

2021-12-24 17:57:37

(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한국인이 중국인 대상 라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인 왕홍과 경쟁할 수 있을까?"
-> “한국인도 중국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왕홍’이 될 수 있다”
-> “당연하고..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

한중 셀러인플루언서 겸 작가 그리고 왕홍아카데미 ’아이콰‘의 원장 & 중국진출전문가 + 국내외 라이브방송의 ‘이혜란’씨(36세).

그녀가.. 이 길을 걷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제가 책에서도 언급하였는데, 커머스 왕홍으로 시작하느냐 컨텐츠 왕홍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이 다를 것은 같아요.

커머스 왕홍의 경우,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도 실제로 1만명 밖에 되지 않지만 매일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하루 천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친구가 있어요."
[김기만 기자 팀장] kkm@bntnews.co.kr

왕홍은 중국에서 그리고 중국인 중심으로 방송인, 연예인, 스타 등 유명 셀럽들이 개인방송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며 대량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 인플루언서’를 말한다.

중국내 탑10 왕홍들의 활약상이 자주 보도되면서 방송 한번에 4000억 원을 넘었느니, 국내 화장품 업체가 1위 왕홍을 초청해 한국에서 라이브방송으로 몇 천억 원을 팔았다는 등 어질어질한 소식들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애경그룹이 국내시장보다는 중국에서 왕홍만으로 매출에 집중하는 사례도 있다.
왕홍 경제라고 할만큼 중국내 왕홍에 의한 거래 금액이 상당하며 2020년 기준 중국내 라이브커머스 사용자 규모와 건수는 1조에 달하는 연유로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언론에 주목을 받고있다.

이런 중국 왕홍 셀러 시장에 “한국인도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왕홍’이 될 수 있고,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왕홍아카데미 ’아이콰‘ 원장 겸 중국진출 코칭, 중국사업 컨설턴트, 중국과 한국 라이브방송 사업을 하는 36세의 ‘이혜란’ 대표.

“중국내 왕홍시장은 자연스레 대형 왕홍(KOL)과 중소형 왕홍(KOC)으로 나뉘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수적으로도 매출면에서도 마케팅면에서도 중국내에서 일반 이커머스 시장을 제치고 오프라인 시장도 어느정도 제치며 왕홍의 셀러파워는 거의 1등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왕홍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파는 기능이 강한 '커머스(셀러) 왕홍'이 있고, 셀러가 되기 전이나 셀러를 겸한 '컨텐츠 왕홍'이 있으며 한국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먼저 컨텐츠 왕홍이 되는 것이며 스토리를 만들고,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틱톡 팔로워를 늘리고 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한중 셀러인플루언서'

왕홍이란 단어보다 그녀가 더 좋아하는 말이다.

사실 한국의 몇몇 스타들이 중국에서 대형 기획사나 브랜드사와 함께 간간이 대형 라이브커머스를 한 적은 여러번 있다. 이는 한국인 스타가 중국제품을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간혹 한국제품을 팔기도 하기는 했지만 1년에 서너번 정도?

반대로 화장품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사가 중국인 왕홍을 잡고 물건을 대량으로 팔아 제치는 사례도 많다. 그래서 한국내 일반인들은 ‘왕홍’하면 ‘중국인 셀러 인플루언서’를 먼저 떠올리게 되고, 한국인 스타들은 간혹 중국인 왕홍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으로 외관상 비춰졌다.

그런데 이런 흐름과 구도를 아예 통째로 바꿔보자는 것이 이혜란 대표의 머리 속 그림 같다.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보자.


1. 5년 전부터 외치던 ‘왕홍’ 시장이 결국은 해답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왕홍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설레임 반, 감사한 마음 반이었어요.
2. 같은 라이브커머스이고, SNS 소통인데 유독 ‘왕홍’이 성공하고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고,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각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왕홍들이 장악하면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왕홍 경제의 규모가 한화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하였는데요.
왕홍과의 소통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기 때문에 단순한 왕홍과 팬의 관계이기 이전에 친구 같은 유대관계가 형성됩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14억 인구수가 모두 라이브커머스를 자연스럽게 당연하다시피 접하고 있고, 실시간 소통을 통해 모르는 것들을 즉각적으로 물어볼 수 있고 방송하는 왕홍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방송 중에 실시간 구매하므로 인해.
불과 몇 초 만에 매진되는 결과들이 바로 나타나니 열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왕홍’의 시스템과 소통방식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
왕홍과 팬들의 소통방식이 한국에 적용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관계성은 갖기에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라이브커머스를 이제 시작하는 한국에서는 어떻게 팬들을 라이브에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 어떤 전략을 짜야하는지 아직 많은 노하우가 없다고 한다면 중국은 이미 5년 전부터 라이브를 진행했기에 많은 왕홍들의 판매 전략과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한국에 맞는 시스템과 소통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4. ‘왕홍’팬들이 왕홍들에게 원하는 건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요?
왕홍 팬들이 그들에게 원하는 건 진실된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위조품이나 모조품 즉 짝퉁에 가장 민감한 중국 시장에서 정말 좋은 제품, 믿을만한 사람이 소개한다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5. 끝날 듯 하며 여전히 진행중인 코로나 상황에서 ‘왕홍’ 시장은 언제가지 유지가 될 것이라 예상하나요?
왕홍시장은 위드코로나가 된 현 상황에서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이제 왕홍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왕홍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뿐 만 아니라 앞으로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나라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6. 한국에서도 ‘왕홍’으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셀러들 혹은 인플루언서들이 있는데요 지금 시작한다 해도 후발 주자로 시작을 하게 되는데 어느 시기 안에 들어갔을 때 까지 ‘왕홍’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책에서도 언급하였는데, 커머스 왕홍으로 시작하느냐 컨텐츠 왕홍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이 다를 것 같아요.]
커머스 왕홍의 경우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도 실제로 1만명 밖에 되지 않지만 매일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하루 천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친구가 있어요.
반면 컨텐츠 왕홍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만 팔로워 이상이 돼야 비즈니스적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지금 시작한다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6개월 동안 매일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셀러라면 충분히 왕홍으로서 자질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7. ‘왕홍’을 잘 활용했을 때 큰 효과가 있다면 수익적인 부분과 브랜드 홍보를 떠나 어떤 효과가 있나요?
만약에 국내에 한국 왕홍들이 많아진다면, 한국을 대표하여 한국이라는 나라의 좋은 제품과 그리고 한국 문화까지도 중국과 그 외 나라에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기에 많은 글로벌 나라가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함으로 외화를 벌어 국위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 코로나 시기엔 한국에선 라이브커머스와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한국시장을 겪어 보았는데요. 한국에서의 활동은 어떠셨나요? 활동하며 느낀 좋은점과 보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한국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의 모바일 버전으로 단순히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 라이브커머스는 소통 중심의 플랫폼이기에 셀러들 각자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한국 브랜드사 대표님들이 직접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하여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대표님들이 방송 출연을 꺼려하셔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었어요.
라이브커머스는 이제 모든 브랜드사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많은 대표님들이 라이브시장에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9. 인플루언서로도 완벽하고 대표로써도 좋은 길을 걷고 계신데 앞으로 이혜란 씨 머리 속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1인미디어 셀러들이 함께 하고 싶은 회사 중에 1위하면 아이콰’ 이런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한국에 많은 좋은 제품들을 신뢰를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라는 채널을 통해 현재는 한국과 중국을 하고 있지만 2022년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많은 나라로 홍보하고 판로 지원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전문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 이혜란 대표 인터뷰를 마치며

질문내용에는 없었지만 이 대표가 강조한 내용이 하나 더 있다. 점심을 자주 못 먹을 정도로 바쁘다는 것이다.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와 협단체에서 그녀를 찾는데 단순 중국진출 컨설팅이 아니라 아예 지자체 소속 공산품이나 제품들을 라방으로 수출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자가 이혜란 대표를 만나기 전부터 한가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었는데 다음날 해소됐다.

국내에는 내로라하는 중국진출 대행업체들과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많았고 요즘은 중국의 한류제한 때문에 주춤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대표보다 경력이 한참 많은 사람들이다.

지자체나 기업들이 이를 모를 리도 없는데, 이대표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인 왕홍을 배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인이 내 물건을 팔아주는 것보다는 우수한 두뇌의 한국인들이 내 제품을 팔아주기를 원하는 점 하나와.

이 대표가 강조하는 대로 언어의 장벽은 조금 있더라도 퍼스널 컨텐츠를 먼저 잘 만들고 물건을 파는 ‘컨텐츠 왕홍’ 시장이 중국에서도 먹힌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 중에 하나로 이 대표가 중국에서 지난해 바이두 TV프로그램 ‘실시간 게임대결'에서 중국인을 제치고 우승을 한 적이 있다.

즉 출연자들이 말로 또는 두뇌로 경쟁을 하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게 일종의 별풍선 같은 것을 주는 방송인데, 모든 이들의 예상과 반대로 이대표가 우승을 한 것이다. 그래서 상금 1000만원과 명예의 전당 형식의 '액자사진'이 걸려졌다.

그녀는 우승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바로 컨텐츠에서 이긴 겁니다. 한국인이라는 컨텐츠. 호감형 외모라는 컨텐츠. 중국말로만 따지면 중국인이 훨씬 잘하고 유리하죠. 저는 한국인이라서 시청자들에게 점수를 더 따고 들어간 것이고,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이미지가 이긴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중국 라이브커머스를 할 ‘한국인 왕홍’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에게도 똑같은 논리라고 한다.

1시간에 수천억 원을 파는 한국인 왕홍을 배출하자는 게 아니라 컨텐츠로 무장을 잘하는 한국인!!! 유전자가 뛰어난 한국인이라서 더 유리한 라이브커머스 기술로.

6개월을 목표로 ‘컨텐츠 왕홍’이 먼저 된 다음에 ‘커머스 왕홍’을 일부 겸비해서 한국인들이 안방에서 ‘중국 라방’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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