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잠실점. 사진제공: 김유리)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완성한 김유리 스페셜리스트.
그녀가 전공한 중어중문학이 바탕이 되고,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인재개발원’ 근무이력을 하이라이트로 2019년 중국으로 넘어간다.
과연 그녀는 어떤 일을 하고자 중국으로 갔을까?
말로만 듣던 중국 VIP 또는 재벌 대상 ‘개인 브랜딩 컨설팅’과 ‘퍼스널 쇼퍼’ 관련 코칭 일을 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에서 경험한 중국인 부호들의 쇼핑패턴과 코칭 업무를 더불어 하면서 익힌 지식을 중국에서 활용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그녀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1년 만에 이 중요한 일을 버리게 된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해야 하는 일인데 중국 입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한국·중국·미국&글로벌 셀러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아이콰 셀러인플루언서 아카데미’ 교육 수석 마스터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과 다양한 기업 교육 강사를 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일도 셀 수 없이 해오며 이제는 쇼호스트 또는 글로벌 셀러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인터뷰 결과 그녀는 스페셜리스트다.
그녀에게 어떤 점들을 20대들이 배워야 하는지 자세하게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를 자세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스페셜리스트 김유리입니다.
요새는 N잡시대라고 하잖아요. 본캐는 기업교육 강사입니다. 조직에서 일 잘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교육이라고 할까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조직 활성화 등 교육을 하고 있어요. 부캐는 라이브커머스 전문가입니다.
1세대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시작해서 현재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후배 양성 및 라이브커머스 컨설팅, SNS 퍼스널 브랜딩, 온라인 마케팅 교육 등을 하고 있어요.
사실 이젠 무엇이 본캐이고 부캐인지 잘 모르겠어요. 본캐 부캐 구분 짓지 않고 제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2. 현대백화점그룹에서의 업무가 다양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네 맞아요. 회사에서의 경험이 현재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다양한 직무, 직급에 계신 분들과의 교육&컨설팅 경험, 그룹 행사 때마다 MC를 본 경험, 면세점, 아울렛 오픈 준비를 했던 경험, 중국 고객이 오시면 통역을 해드렸던 경험 등이 자양분이 되어 현재의 스페셜리스트가 된 것 같아요.
3. 중국에 건너가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19년도에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결혼 7년 차 유부녀거든요. 아기를 낳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도전이 중국이었고요.
면세점 오픈 준비를 하면서 중국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연히 좋은 기회가 닿아서 중국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 퍼스널브랜딩 컨설팅 또는 퍼스널쇼퍼 코칭은 어떤 일을 해주는 것인지?
중국 VIP분들의 성향, 직업, 강점 등을 파악해서 이미지를 브랜딩 해드리고 그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컨설팅 해드리는 거에요.
격식을 차려야 할 때, 캐주얼하게 입어야 할 때 등 상황에 따라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디네이션 해드리고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5. 지금은 글로벌 쇼호스트 또는 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계신데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아이콰 셀러인플루언서 마스터 및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어요. 셀러 인플루언서가 바로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겸 인플루언서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는 단순히 물건을 잘 팔기만 하는 셀러가 되어서는 성공할 수 없어요. 나만의 팬덤을 구축해야 하는 1인 방송인 겸 셀러이기 때문에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죠.
중국 왕홍을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인플루언서인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분들은 페이를 훨씬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저의 후배 분들도 셀러이면서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하고 있어요.
비대면 환경에서 세일즈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카메라 앞에서 전문가로 보일 수 있는 방법, 라방에서 소통을 잘 하는 방법 등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기 위한 SNS퍼스널브랜딩 방법을 알려드려요. 중국 샤홍수, 도우인 등 플랫폼 활용 방법도 알려드리고요.
그리고 요새 메타버스가 아주 핫하잖아요? 메타버스와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해서 메타커머스 셀러인플루언서 양성과정도 올해부터 시작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6. 김유리님이 보는 중국은?
제가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할 때 중국은 기회의 땅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지난 지금도 여전히 기회의 땅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기회의 의미는 많이 달라졌겠죠.
지금의 중국은 정말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잖아요. 틱톡, 중국 카메라 어플 등 우리의 일상에 중국 온라인 기술은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특히 라이브커머스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5~6년 정도 앞서 발전했고요.
예전에는 중국 VIP 퍼스널브랜딩 컨설턴트로 한국의 세련됨을 소개하는 ‘전달자’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한국과 중국의 성숙한 문화와 기술을 이어주는 ‘연결’의 역할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
7. 중국의 한류 제한이 머지않아 풀릴 것으로 보는 이가 많은데 다시 중국 비즈니스를 한다면? 어떤 일 그리고 어떤 각오?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양국이 힘들어하고 있잖아요.
미디어커머스를 통해 가성비 좋은 중국의 제품과 가심비 좋은 한국의 제품을 양국에게 소개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8. 취미나 좋아하는 운동은?
요새 취미는... 부끄럽지만 일이에요!
일할 때가 제일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잖아요.
새로운 걸 배우고 도전하고 이뤄내고 그렇게 제 분야를 확장시켜나가는 것에 푹 빠져 있습니다.
9. HRD 기업교육 관련 기업들과 강사들이 알아야 할 내용? 중요한 포인트는?
학습 민첩성인 것 같아요.
‘새롭거나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학습하려는 능력 및 의지’를 말하는데요. 코로나 펜데믹. 다들 처음 경험하는 세상이잖아요.
그리고 지금 세상이 무서운게 내가 관심 갖지 않으면, 변화하고 있는 것조차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조용히 도태되는 것 같아요. 오프라인에서 강세인 전통 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 오랜 내공을 가진 강사 선배님들이 비대면 교육 시장이 확산되자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 민첩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10. 쇼호스트도 오래 했고 지금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생각나는 브랜드를 말해주시고, 에피소드가 있다면?
감사하게도 1세대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서 참 많은 기업과 기관들과 함께 했네요.
명품(구찌, 몽클레어, 톰브라운, 버버리 외 다수), 패션 방송(현대 Hmall, Ugg, 잇미샤, 수스, 유로컬렉션 모피 외 다수), 식품(근해통발수협 통발장어, 엄마의 식탁 밀키트, 캠핑간닭 밀키트, 초당옥수수, 열혈쉐프 밀키트 외 다수), 생활용품(ATS샴푸, 다모 탈모 샴푸, 에센시아 천연비누 외 다수), 건강식품(아마쿠라초유, 오퓨리초유프로틴, 메가레드오메가 외 다수), 화장품(끌레드벨, 포니이펙션, 닥터GJ 외 다수), 도서(왕홍의 모든 것), 교육 프로그램(한국교육센터), 창업 방송(풀바테 샐러드), 지역 행사 생중계(순천 푸드아트페스티벌), 박람회(탄소 중립 대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K-뷰티콘, 부산 국제 수산엑스포) 등 300회 이상의 방송을 진행했어요.
모든 방송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은 경북광역자활센터 포항 어울림 푸드 퐝퐝 손질 오징어, 반건조 오징어, 동태탕 밀키트 라이브방송이에요.
안동까지 직접 가서 미팅하고 기획하고 함께 할 쇼호스트를 섭외하고 사전 온라인 마케팅, 스튜디오 세팅 그리고 방송까지 준비할 게 많은 방송이었지만 가장 의미 있는 방송이기도 해요.
포항 지역 주민들의 자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착한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송이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11.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그 누구도 대체할수 없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가 되시길 바래요. 불과 2년도 안된 짧은 시간 동안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 “그게 뭐야? TV에 나오는 거야?”라고 묻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시장가보다 높은 페이를 받고 대우 받으며 일했어요.
하지만 TV홈쇼핑 대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를 도전하게 되었고, 적은 페이(심지어 무페이)여도 기회를 얻고자 하는 열정 넘치는 신입분들과 그를 악용하는 나쁜 사람들 때문에 시장질서는 확립되기도 전에 무너진 것 같아요.
그러나 낙담하지 마세요! 잘 나가는 쇼호스트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본인만의 뚜렷한 무언가가 있는 거예요.
이전의 커리어, 이력일 수 있고, 개성일 수 있고, 성격일 수 있겠죠. 그런 본인만의 뚜렷한 무언가를 찾고 SNS에 활발히 브랜딩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늘 응원할게요!
(사진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잠실점. 사진제공: 김유리. 독자들이 좋아하는 스페셜리스트 취재 요청을 이메일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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