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혹시…, 소아 뇌질환?

2014-05-09 13:47:41

혹시……, 소아 뇌질환?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혹시 뇌질환은 아닐까?


뇌를 포함하여 중추신경계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
두뇌와 신경은 우리 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통제하는 한편, 마음의 영역까지 관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기의 뇌와 신경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뇌질환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을 알아봤다.


두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뇌 기능에서 신경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사람의 뇌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의 얼개이며 이 광대한 신경세포의 연결망이 우리 의식의 바탕이다. 또 신경은 뇌와 몸을 이어주기 위하여 존재하는데 뇌에서 나온 뇌신경과 척수신경이 온몸 구석구석까지 이른다.


두뇌와 신경의 역할은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뇌신경센터 김승기 교수는 “두뇌는 첫째, 신경을 통하여 우리 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끝의 움직임부터 얼굴 표정까지 모두 두뇌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두뇌가 일을 쉰다면, 예를 들어 전신마취에 들어가면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합니다. 둘째로 두뇌는 감각과 운동을 뛰어넘은 마음의 영역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두뇌에 문제가 생기면 감성과 자아, 인격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소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
소아에게 생길 수 있는 뇌질환의 종류는 무척 많다. 이 많은 뇌질환을 단순화해서 분류하자면 뇌 자체에서 발생하는 질환들과 외적 요인으로 생기는 질환들로 나누어볼 수 있다.


뇌 자체에서 발생하는 질환들에는 선천성 뇌발달 이상, 뇌종양 그리고 뇌혈관질환을 들 수 있다. 이 중 선천성 뇌발달 이상은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안 뇌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 과정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 나타나며 뇌의 일부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생긴 채로 태어난다. 결국 뇌가 제 기능을 못하여 아이가 지능 저하나 간질 발작 같은 이상을 보인다.


외적 요인으로 생기는 뇌질환에는 대사성 뇌질환과 감염성 뇌질환, 외상에 의한 뇌손상을 들 수 있다. 대사성 뇌질환은 우리 몸의 영양과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나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하며 대부분 유전되는 병이다.


영유아에게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뇌의 발달이 저해되어 지능 저하가 발생하며, 우리 몸에서 이용되는 미네랄인 구리(Cu)를 배설하지 못하면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이 오는 윌슨병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뇌질환들은 매우 드문 질환인데, 이와 달리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뇌수막염과 뇌염 같은 감염성 뇌질환은 비교적 흔한 병이다.


특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국적으로 유행할 때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외상에 의한 뇌손상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어린이가 각종 사고로 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뇌질환 중 뇌성마비는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인하여 임신 중에 태아나 영유아가 뇌손상을 입는 경우 나타나는 뇌기능장애의 특징적인 패턴을 가리키는데, 미숙아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편 발달 지연의 독특한 형태인 자폐증은 한때는 부모의 억압이나 양육 방식의 문제로 나타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문가 대부분이 뇌의 이상에 의한 질환으로 보고 있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작은 신경 기능의 이상이나 간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만, 아직 뇌의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치료도 쉽지 않다. 자폐증은 언어 능력과 사회적인 상호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제공: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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