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세월도 이긴 '미셀 파이퍼'의 매력

김명희 기자
2009-09-17 20:14:45

‘피플(미국 최대의 대중잡지)’지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이란 주제로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 중 50인을 선정한다.

그중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배우 ‘미셸 파이퍼’가 있었다. 미셸 파이퍼는 90년~93년까지 4년간 그리고 96년과 99년까지 총 6번이나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혔고 90년과 99년에는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중에는 미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누가 예쁘고 누구는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어려울 정도. 그러나 그런 할리우드에서도 그는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다’라고 불린다. 단순히 생김새가 예쁜 것이 아니라 외모와 행동까지 예쁜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는 것.

1979년 데뷔 이후 한동안은 ‘예쁘기만 한 배우’였으나 1983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스카페이스>에 출연하며 드디어 세상에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스티브 클로비스 감독의 <사랑의 행로>는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던 미셸 파이퍼를 연기도 잘하는 ‘아름다운’ 배우로 거듭나게 한다. 콜걸 출신의 주인공 ‘수지’로 붉은색의 드레스를 입고 검정 피아노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영화를 아는 모든 이의 뇌리에 가장 깊게 남아있다.

이후 <배트맨 2>에서 완벽하게 섹시한 ‘캣우먼’을 멋지게 연기했고, <업 클로즈 앤 퍼스널>에서 당차고 멋진 앵커 역할까지 다양한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며 미셸 파이퍼에게 연기의 ‘한계’란 없어 보였다. 그러다 1993년 결혼과 함께 한동안 스크린에서는 그녀를 만나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2년. <화이트 올랜더>와 <아이 엠 샘>으로 컴백을 하더니 2007년 <스타 더스트>로 ‘역시 미셸 파이퍼’라는 찬사를 들으며 다시 한 번 그녀의 존재를 우리에게 각인시켰다.


첫 악역을 맡았으며 별의 정기가 없으면 늙고 추한 모습으로 변하는 마녀 ‘라미아’ 역할을 맡아 탐욕스러운 마녀의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마녀 역할은 예쁘게만 보이고 싶어 할 다른 배우들에겐 도전하기 힘든 배역. 그러나 함께 출연한 신세대 미녀 배우들의 미모도 미셸 파이퍼의 아름다움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연이지만 영화를 압도하는 흡입력 있는 연기와 외모로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을 정도.


그러나 미셸 파이퍼에게도 시간은 비켜가지 못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52세가 된 그녀의 신작 <셰리>에서의 모습은 얼굴에 주름이 가득 잡혀 있다. 그러나 세월의 흔적인 주름도 그의 미모를 가리진 못했나 보다. 2007년 미국의 연예지 'OK!' 매거진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가장 매력적인 여류명사'를 뽑는 설문조사에서 1위에 선정된 것.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미셸 파이퍼는 전형적인 미인의 외모는 아닙니다. 약간 사각턱에 젊었을 때부터 입가에는 팔자 주름이 깊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미셸 파이퍼를 빛나게 하는 것은 세월이 흐르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주름은 있지만 마음에 주름은 없기 때문에 그녀에게 지속적으로 열광하는 것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운 배우’ 미셸 파이퍼. 겉으로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도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연기하는 그녀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아름다운 배우’로 남길 바란다.
(사진 출처: 순서대로 영화 <미셸>과 <사랑이 지나간 자리>, <사랑의 행로>, <스타 더스트>, <셰리> 스틸)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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