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뉴요커의 아침이 배고프지 않은 이유는?

오나래 기자
2009-09-18 20:08:47

평일 아침, 뉴욕 맨해튼 거리는 서울의 풍경과 비슷하다. 출근 전부터 오늘 하루의 일을 걱정하며 수심에 가득 찬 사람도 있고 학교나 직장에 늦지 않기 위해 9시10분 전 막판 전력질주를 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밀지 말라며 욕을 하는 아저씨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삭막하고 정이 없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평가를 얻기도 하지만 정열적인 사람들이 치열하게 사는 곳이라는 것도 뉴욕과 서울의 닮은 점. 이것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두 도시를 동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뉴욕이 서울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뉴욕의 길거리 환기구에서는 모락모락 수증기가 피어난다는 것이 특징. 출근 길 커피와 베이글을 사기 위해 길거리 벤더(Vender)앞에 죽 늘어선 사람들도 차이점 중 하나.

벤더에서 보통 크림치즈를 바른 커다란 베이글(1.25달러-한화 1500원)과 커피(0.75달러-한화 1000원)를 사면 정확히 2달러(한화 2500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베이글이 어떻게 밥의 대용이 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벤더에서 파는 베이글의 크기와 크림치즈의 양이란 생각보다 상당한 것이어서 우리나라의 아침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토스트보다도 훨씬 더 배가 부르다. 젊은 여성 둘이서 베이글을 반반씩 나눠 먹고 배가 부를만한 아쉽지 않은 양이다. 달지 않고 기름기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뉴욕 엣지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베이글의 매력은 무엇일까?

베이글은 단 맛이 없는 동시에 다른 빵에 비해 밀도가 높으므로 질기다고도 할 수 있는 빵이다. 그러나 그러한 점 때문에 씹을수록 고소하고, 크림치즈를 발라 먹거나 연어 혹은 각종 스프레드를 발라먹어도 어울리는 빵이다.

베이글의 장점으로는 당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버터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저콜레스테롤, 저지방 식품이란 점 등이 있다. 담백하고 속이 꽉 차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한편 커다란 베이글 한 개는 개당 277kcal로 빵 자체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 아니지만 크림치즈나 각종 토핑이 계속 늘어날 경우 상당한 칼로리가 되므로 자제하여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이토록 맛있는 베이글도 이가 부실한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다른 빵 류에 비해 씹는 힘이 필요한 빵이므로 치아상태가 좋아야만 먹을 수 있는 빵이기도 하다.

파크에비뉴치과 박동원 원장은 “베이글의 경우 글루텐성분이 다른 빵에 비해 유독 많아 질긴 편이므로 치아가 부실한 환자들이라면 베이글 특유의 씹는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는 이유에는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풍치(치주질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의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 후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미국드라마 '가십걸' 공식 홈페이지)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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