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예인 양악수술 열풍 '좋은 예 vs 나쁜 예'

2010-12-10 21:02:00

[라이프팀] 올해 들어 유독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공개 사례가 급증했다. 정확히 말하면 공개 사례 치고 이처럼 당당했던 적은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변화된 외모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두말 할 것 없이 이들의 외모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처럼 한순간에 외모가 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양악이란 수술이 이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악수술이 널리 알려지게 된 기간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 뿐더러, 심각한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 일부 소수만이 관심을 갖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양악수술을 시행하는 환자들 또한 한정적이라 여겼으며, 실제로 양악수술은 오로지 치료 목적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얼굴뼈를 다루는 양악수술은 치료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르다. 요즘에서야 급격히 변화된 연예인들의 모습을 먼저 접하기 때문에 단순 성형수술이라 오인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얼굴뼈(턱뼈)와 치아 교정에 근간을 두고 있는 것이다.

양악수술 전문의 윤규식 원장은(에버엠치과) “양악수술 공개 사례가 급증하면서 일반인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양악수술은 손실된 기능 회복을 우선시 하며 동시에 외모를 개선하는 두 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수술이다. 위아래 턱을 제자리로 고정시키고 치아교정을 병행함으로써 2차적으로 외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인 만큼,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양악수술 '외모 개선 vs 기능 개선' … 무엇이 먼저?

양악수술이란 위아래 턱뼈를 함께 수술하는 턱 교정 수술법으로, 턱을 이동시켜 얼굴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술법이다. 물론 안면윤곽술의 일종으로 성형수술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양악수술의 경우 보통의 성형수술 개념 이상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양악수술 대상자들의 경우 턱 모양이 일반인들과는 흡사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부정교합과 같은 치아 이상을 지닌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는 상상 이상의 기능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윤규식 원장은(에버엠치과, www.everm.net) “주걱턱, 돌출입의 경우 흔히 입을 벌리고 있는데, 억지로 입을 다물다 보니 턱 근육 이상과 통증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어깨 통증과 두통과 같은 2차적인 기능 손상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양악수술 병원 선택에 신중해야협진 체제는 필수

이처럼 치밀한 전문성을 강조하는 양악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치과)와 교정과의 협진을 필수로 한다. 더불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했는가도 필수 점검 사항이며, 무엇보다 수술 경험이 많아 미적 감각이 뛰어난 전문의를 고르는 센스도 필요하다.

많은 양악수술 전문의들이 조언하기를 “턱뼈를 움직이게 되면 치아의 교합이 변하고 턱 관절도 움직이게 된다. 턱뼈 주변은 수많은 신경과 피부조직이 연계돼 있는 부위인 만큼 턱관절과 치아의 교합을 이해하는 전문의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하며 “간혹 턱 교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을 경우 무리한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어려운 재수술을 감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의 영역이 잘 구성된 협진 체제야말로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고로 턱 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강악안면외과와 수술 전 또는 후에 진행되는 치아 교정에 적합한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병원인지를 정확히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수술 후 볼 살, 코, 입 등과 같은 심미적인 부분은 성형외과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

최근 양악수술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는 추세다. 하지만 정확한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슈화된 기사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수술인 만큼 충분한 상담이 뒷받침돼야 하며,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을 정도의 맞춤형 수술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아래)영화 '고스트타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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