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74년 전통의 청담갯벌장어’ 전통과 맛으로 승부하다

2015-02-11 11:23:57

[라이프팀/ 사진 김치윤 기자] 영동대교 남단을 지나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빨간 두 글자 ‘장어’. 1941년 청수집으로 문을 연 이곳이 강변민물장어라는 상호명을 거쳐 2014년 12월18일 청담갯벌장어로 새롭게 태어났다.

75년동안 항상 같은 자리에서 3대째 운영해 오던 강변민물장어는 건물 전체 리뉴얼을 기점으로 기존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메뉴, 디자인, 서비스에 변화를 줘 품격과 풍미를 갖춘 청담갯벌장어로 재 탄생했다.

청담이라는 프리미엄 공간과 갯벌장어라는 고급 식재료에 맞게 격을 높이고자 테이블웨어부터 인테리어까지 세심한 신경을 썼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확연히 업그레이드시켜 일반적인 장어음식점보다는 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이 강하다.

최고의 맛은 최상의 재료로부터 시작된다


장어는 크게 바다장어와 민물장어, 그리고 갯벌장어로 나뉘며 청담갯벌장어에서는 갯벌장어와 민물장어를 취급한다.

갯벌장어는 다 자란 민물장어를 자연상태의 갯벌에 풀어 약 75일간 자생적으로 자라게 한 반자연산 장어로 자연 그대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고급 장어다. 먹이를 갯벌에서 직접 찾아먹어야 하는 갯벌장어의 특성상 식성이 육식으로 바뀌며 활동성도 크게 늘어난다.

때문에 장어 자체의 육질이 단단해지고 탄력이 생기며 식감과 풍미가 좋다.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조리도 까다롭다. 갯벌장어는 환경의 영향으로 출고가 일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서울의 음식점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 곳 청담갯벌장어는 75년째 외고집으로 최상의 갯벌장어를 판매해 오고 있다. 단, 장어가 동면을 취하는 겨울에는 품질변동이 없는 민물 장어를 추천하고 있다.

장어는 강화도 산지만을 사용하는데 강화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인데다 기온의 연교차가 크지 않아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또 강화도의 철저한 입회 하에 입출고가 이루어져 전국 최고품질의 장어만 취급한다. 또한 여타 장어전문점과는 다르게 200g이나 250g의 장어가 아닌 330g의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푸짐한 식감과 풍미를 위한 주인장의 고집이다.

또한 손질과 조리가 맛의 결과를 좌우하는 장어 요리를 위해 30년 경력의 장어 장인이 직접 장어의 95% 가량을 구워 각 테이블로 내온다. 테이블에서는 장어가 식지 않게 데워가며 처음부터 끝까지 최상의 장어 맛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운치와 품격이 넘치는 지리적 위치& 합리적인 가격


청담갯벌장어는 맛뿐만 아니라. 2,3층으로 자리잡은 한강뷰가 큰 메리트이다. 2층은 전체가 홀로, 3층은 룸으로 되어있다. 2인에서 20인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모임, 상견례, 회식, 접대 등 격조 높은 모임에 알맞다. 2층 홀은 최대 70명까지 단체예약이 가능하다.

청담갯벌장어는 최고급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330g 1인분에 48000원. 서울 강남 일대 타 장어집과 비교했을 때 키로로 따지면 더 저렴한 편이다. 주류로는 장어와 어울리는 전통주뿐만 아니라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기자단 평가

역대 대통령, 연예인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여 방문했던 청담갯벌장어. 한강을 조망권으로 하여 넓게 트인 홀 내부가 대접받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프라이빗한 룸이 따로 갖추어져 있어 미팅이나 중요한 식사 자리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타 음식점과 차별화된 장어의 식감과 풍미. 3미를 사용해서 그런지 씹을 때의 쫄깃하고 탱탱한 육질이 그대로 전해지며 장어 본연의 맛의 여운이 길다. 장어를 잘못 구우면 흐물흐물 부서지기 쉬운데 장어 장인이 직접 구워 손님상에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염려가 없다.

함께 곁들이는 밑반찬 또한 깔끔하면서도 장어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로 구성되어 있다. 소금, 간장, 고추장 양념도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가미되어 식사 후 짜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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