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인터뷰] 농구 스킬트레이너 양승성 “농구를 통해 많은 것들 얻어가길 바라”

2018-12-28 18:25:58

[김효진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다소 낯선듯한 단어의 농구 스킬트레이너. 단어 그대로 농구의 기초와 볼 핸들링, 드리블, 스텝 등과 같은 기법을 가르치는 농구 기술 전문 코치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킬트레이너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국내에선 아직은 낯선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해외 선수들과 겨누어도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대한민국 농구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다. 국내 1세대 스킬트레이너로 활약하며 현재 GPNB를 운영하는 양승성 대표. 프로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자신의 특기이자 가장 즐거운 놀이인 농구를 통해 농구의 대중화에 나섰다.

코트 위에서 활약하다 스킬트레이너로의 길을 걷게 된 그는 타이트한 한국식 교육 스타일에서 벗어나 농구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한다. 그런 그의 지도 아래 GPNB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편안하게 농구를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인천 전자랜드 소속의 전 프로 농구선수로 시작해 현재는 GPNB의 스킬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Q. 스킬트레이너로서 GPNB에선 어떠한 것들을 교육하고 있는지

GPNB는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농구에 대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특별한 스킬이나 전문 지식이 없이도 누구든 편안하게 농구를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Q. 센터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프로 농구선수를 은퇴하고 나서 군대에 가게 됐다. 제대 이후 이런저런 분야에 도전해 보다가 결국에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농구로 다시 돌아왔다. 또 많은 사람에게 농구를 알리고 더 재미있게 농구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스킬트레이너의 길을 걷게 된 것. 특히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 오랜 고민은 필요 없었다.


Q. 나만의 교육 철학이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스포츠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대상에 따라 교육 방법도 다르게 적용하려 한다. 나는 농구를 정말 오랫동안 해왔고 더 잘하는 방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반 회원들에게는 농구를 재밌게 즐기며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반면에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교육의 중점이 다르다. 시기마다 청소년기에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성인이 되고 프로에 가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항상 고민하며 내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재능을 잘 살려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농구는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농구 스타일을 살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나의 교육 철학이다.

Q.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 실내 운동으로 시작하기 좋은 농구. 농구의 장점을 더 설명한다면

일단 농구를 단 5분만 경험해봐도 굉장히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농구라는 종목은 하나만 집중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멀티가 되어야 한다. 자세, 시선 처리, 공 제어 등 모든 것에 신경 써야 하는 전신운동이다. 꼭 선수들처럼 온 코트를 누비는 것이 아니더라도 공을 튀기는 것만으로 굉장한 에너지 소모가 된다. 그래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단 재미있는 공놀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반복 숙달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기를 수 있고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운동이다. 사람들이 기분 좋을 때나 승리했을 때 팔을 쭉 뻗는 동작을 떠올려보면 쉽게 상상이 될 것 같다. 농구에서는 슛, 드리블, 점프 등의 하는 기본 동작들이 많은데 팔을 뻗거나 뛰는 동작들로 심리적인 기분 전환이 되고 좋은 에너지가 생긴다. 더불어 따뜻한 공간과 쾌적한 실내 환경에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시작을 고민하는 초보자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실제로 GPNB의 유튜브 채널에도 가장 많이 달리는 댓글 중 하나이다. GPNB의 영상들을 참고해도 좋고 일단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회원분들 중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처음 배워보시는 분들이 많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괜찮다. 농구란 단순하게는 공을 골대에 넣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가까이에서 그것만 연습해도 충분히 에너지 소모가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렇게 연습을 시작한다면 금방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Q.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따라 할만한 동작을 추천한다면

가장 중요한 기본동작을 알려주고 싶다. 기마 자세처럼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후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를 많이 내린다. 농구는 하체 힘이 거의 80%를 차지한다. 그래서 하체는 힘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숙여주고 대신 상체를 많이 숙여야 자세가 낮아진다. 너무 무릎이 앞으로 나와서는 안 되며 스쿼트처럼 자세를 잡은 후 드리블 연습을 시작하면 된다. 우선은 자세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자세의 기본기부터 잡으면 좋을 것 같다.

Q.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공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집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기에는 층간 소음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선은 손에서 공을 놓지 않고 계속 갖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일수록 공을 손에서 굴리고 만지고 때려보면서 그 감각이 익도록 지속해서 공을 다뤄보는 것이 좋다.

Q. 현재 프로 선수들과 연예인들도 방문한다고 들었다.

배정남, 남주혁, 정진운, 멜로망스 김민석, 마이네임 강인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분들이 다녀갔다. 또 KT 조상렬 선수, 국가대표 두경민 선수, KCC 배병준 선수, 허웅 선수 등 여러 국가 대표 및 프로 선수, 엘리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아, 이번에 제자 두 명도 프로선수가 되었다.



Q. 체력 향상과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분들을 위한 조언을 남기자면

어떤 운동이 됐든 시작이 귀찮고 어려운 법인 것 같다. 우선은 가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일단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이 제일 첫 번째 조건이다. 막상 가게 되면 뭐라도 하게 되고 땀을 흘리면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운동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가는 것을 추천한다. 거기까지만 도달해도 그다음 과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더불어 다이어트의 대표 식품인 닭가슴살을 빼놓을 수 없다. 열심히 운동한 뒤 지켜주는 식단 관리는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여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은 즐겁게 했지만, 단조로운 식단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닭가슴살을 활용한 여러 요리에 도전해 보자. 평소 카레를 좋아해 카레에 닭가슴살을 넣거나, 밥 대신 닭가슴살에 카레를 뿌려 먹곤 한다. 굽네 로드 FC 생닭가슴살은 로드 FC 선수들도 즐겨 찾는 제품으로 닭가슴살을 -35도 이하로 급속 냉동해 영양소 파괴 없이 신선함을 살렸다. 개별 냉동돼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꺼내 요리해 먹을 수 있으며 지퍼백이 있어 따로 소분할 필요도 없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요즈음에는 한국에도 스킬 트레이닝 센터가 많이 생겼다. 그중에서는 좀 더 선수들에게 특화된 곳도 있고 센터마다 각각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중들이 농구를 많이 좋아해야 농구 붐이 일어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농구라는 스포츠가 이렇게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또한 선진국을 보면 운동을 통해 예절이나 인성을 배우기에 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린 시절 아시아 대표, 한국 대표로 간 해외 캠프에서 외국 친구들이 체육관 안에서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우는 문화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다소 타이트한 한국식 교육 스타일을 벗어나서 농구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소통하고 소심한 사람은 활발해지는 것과 같이 좋은 방향의 변화로 말이다. 그리고 ‘농구’하면 GPNB를 떠올릴 수 있도록 대중적인 곳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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