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장외 대결' 붉은 악마 vs 스타들, 더 뜨거웠던 응원전은?

2010-06-13 03:35:09

12일, 월드컵 사상 원정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경기에 앞서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생들은 대한민국 대표팀 승리를 위한 플래시몹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깜짝 행사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의 부학장인 탤런트 최란이 제자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리허설을 가진 이들은 본 공연에서는 굵은 빗줄기에도 개의치 않고 우비를 벗어던지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참가자 전원은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가 월드컵 기념음반으로 출시한 월드컵 응원송 ‘런코리아’에 맞춰 소녀시대 ‘지(Gee)’, 이효리 ‘유고걸’ 등의 안무를 만든 스타 안무가 정진석(무용예술학부 교수)의 안무와 연출로 진행됐다.

행렬 앞쪽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 홍보모델인 ‘싹수(SAC秀)’가 8등신 몸매에 섹시하고 파격적인 월드컵 패션으로 선보여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한편 연예인들의 축하무대로 이어졌다.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들 중 몇몇은 우비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쏟아지는 비에 대처했다.

이날 MC를 맡은 이효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해 담요를 둘렀으며 리쌍(개리, 길),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진), 슈프림팀(싸이먼디, 이센스), 정인, 트랜스픽션(해랑, 천기, 전호진, 손동욱), 레인보우(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 2AM(조권, 임슬옹, 창민) 등은 우비를 입고 무대에 올라 생방송 리허설을 진행했다.

한편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타블로의 수척해진 얼굴이 잡히자 일부 관객들은 "타블로 화이팅!"을 외쳐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시민들vs스타들'의 한판 응원대결은 패자없는 대결로 끝이 났다. 경기 시간 90분 내내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붉은 악마와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어준 가수들은 이날 12번째 선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의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6월17일 저녁 8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김경일 기자 saky7912@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