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첫 월급의 쓰임새가 변화하고 있다.
취업문화는 바늘구멍에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좁고 뚫고 나가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일명 ‘스펙 쌓기’에 열중하며, 자기소개서와 면접 연습에 공을 들인다. 아등바등 취업한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이 소중한 이유다.
이에 빠듯한 첫 월급을 다 쓰게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쓰자는 움직임이 보인다.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난 것이 여성들의 명품 백 소비 절제다. 비싼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가족 및 주변모두에게 감사를 표현하려는 것. 긍정적인 ‘제살 깎아먹기’식 움직임이다.
‣ 장기적인 경제 불황도 한 몫, 과시욕의 타깃이 변하다
수입이 생긴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물건은 명품 백이다. 여성에게 백(bag)은 다소 특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 평소 눈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살 수 있다는 짜릿함과 고정수입으로 인해 할부가 가능해졌다는 메리트가 월급 탕진의 이유다.
다만 장기적인 경제 불황은 명품 백 시장도 시들하게 만들었다. 비싼 명품백 대신 자신의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개성 있고 컬러감 강한 가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이는 굳이 신입이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명품 백을 구매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다른 의미다. 오히려 명품 백 자체가 촌스러워 보이는 현상이 눈에 띈다.
로고플레이에 대한 반발도 거들었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하고 명품 백 이상으로 활용도 높은 가방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가 명품 브랜드의 로고 박힌 가방에 싫증을 내기 시작한 것. 로고가 아닌 디자인적 만족도가 백을 과시하는 기준이 됐다.
‣ “연예인이 먼저 찾는 가방?” 만족도 두 배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톱 여배우라면 협찬 요청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단, 명품 백이 아님에도 먼저 찾아오는 가방 브랜드가 있다. 가십걸에서 블레어 패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유명세를 탄 패셔니스타 레이튼 미스터가 직접 가방 협찬을 주문했을 정도로 디자인적인 인정을 받은 것.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리키로제타’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강한 컬러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패셔니스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안목 하는 연예인의 스타일링이 입소문에 민감한 패션피플들에게 흘러 들어가 자연스러운 마케팅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키로제타 관계자는 “실제로 뛰어난 디자인과 컬러감을 가졌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와 함께 명품 백 하나 가격으로 다양한 색상의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경우 크게 인기 있는 스타나 좋은 시청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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