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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신입사원, 첫 월급으로 사고 싶은 것 1위 “명품 백 아니야?”

2012-08-27 10:46:55

[박영준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첫 월급의 쓰임새가 변화하고 있다.

취업문화는 바늘구멍에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좁고 뚫고 나가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일명 ‘스펙 쌓기’에 열중하며, 자기소개서와 면접 연습에 공을 들인다. 아등바등 취업한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이 소중한 이유다.

소중한 월급이지만 마음가짐과 사뭇 다른 소비형태도 보인다. 취업을 기다려준 가족에게는 고마움을 담아, 기특한 자신에게는 위로를 담아 선물을 전달한 과거와 달리 벼르고 있던 고가의 물건을 단번에 사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빠듯한 첫 월급을 다 쓰게 되더라도 ‘경제적’으로 쓰자는 움직임이 보인다.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난 것이 여성들의 명품 백 소비 절제다. 비싼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가족 및 주변모두에게 감사를 표현하려는 것. 긍정적인 ‘제살 깎아먹기’식 움직임이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도 한 몫, 과시욕의 타깃이 변하다

수입이 생긴 여성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물건은 명품 백이다. 여성에게 백(bag)은 다소 특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 평소 눈으로만 보던 제품을 직접 살 수 있다는 짜릿함과 고정수입으로 인해 할부가 가능해졌다는 메리트가 월급 탕진의 이유다.

다만 장기적인 경제 불황은 명품 백 시장도 시들하게 만들었다. 비싼 명품백 대신 자신의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개성 있고 컬러감 강한 가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이는 굳이 신입이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명품 백을 구매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다른 의미다. 오히려 명품 백 자체가 촌스러워 보이는 현상이 눈에 띈다.

로고플레이에 대한 반발도 거들었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하고 명품 백 이상으로 활용도 높은 가방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가 명품 브랜드의 로고 박힌 가방에 싫증을 내기 시작한 것. 로고가 아닌 디자인적 만족도가 백을 과시하는 기준이 됐다.


“연예인이 먼저 찾는 가방?” 만족도 두 배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톱 여배우라면 협찬 요청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단, 명품 백이 아님에도 먼저 찾아오는 가방 브랜드가 있다. 가십걸에서 블레어 패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유명세를 탄 패셔니스타 레이튼 미스터가 직접 가방 협찬을 주문했을 정도로 디자인적인 인정을 받은 것.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리키로제타’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강한 컬러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패셔니스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안목 하는 연예인의 스타일링이 입소문에 민감한 패션피플들에게 흘러 들어가 자연스러운 마케팅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키로제타 관계자는 “실제로 뛰어난 디자인과 컬러감을 가졌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와 함께 명품 백 하나 가격으로 다양한 색상의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경우 크게 인기 있는 스타나 좋은 시청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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