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영화, 스타일을 말하다] 로맨틱하고 빈티지한 사랑의 레이어링, 영화 ‘허니와 클로버’

2014-02-18 11:04:50

[김진현 기자] ‘첫사랑’이란 무엇일까.

감미로우면서도 애틋하고 이따금씩 가슴 한구석을 아릿하게 만드는 그 이름 ‘첫사랑’. 영화 ‘허니와 클로버’는 순진하고 소심한 미술학도 타케모토(사쿠라이 쇼)가 엉뚱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하구미(아오이 유우)를 보고 첫눈에 반하면서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사랑이란 감정은 통속적이면서도 보편적이다. 이 영화를 보며 전자의 감정을 느낀 사람은 뻔하고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에 싱거움을 느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쪽에 잔잔한 파도가 요동침은 어쩔 수 없다. 바로 ‘청춘’이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이 아닐까.

이 영화는 원작 만화 ‘허니와 클로버’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불어 배우들이 입고 있는 의상도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여주인공 역을 맡은 아오이 유우의 빈티지룩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여겨질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유니크한 레이어링과 봄을 연상케하는 플라워프린팅이 자유로우면서도 독특한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복고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의 스타일은 청순하고 귀여운 아오이 유우의 매력을 보다 눈부시게 표현했다.

청춘이라는 초원에서 끊임없이 사랑(허니)과 행운(클로버)을 찾아 방황하는 2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 속으로 떠나보자.


이 영화의 의상은 여주인공 아오이 유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형형색색의 자수가 새겨진 원피스에 원색의 티셔츠, 옅은 색의 청바지 롤업해 매치한 것이 하구미의 심볼 패션이다.

영화 속 아오이 유우는 눈으로 봐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컬러들의 조합과 자칫 오버스러운 프린팅의 옷으로 특유의 사랑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더욱 밀도 있게 표현해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선뜻 도전해보기 힘든 히피룩을 마치 제 옷인냥 자연스럽게 소화해 낸 그는 하구미와 싱크로율 100%를 선보이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페미닌을 상징하는 쉬폰 소재의 원피스를 입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아오이 유우는 에스닉한 무늬의 면소재의 원피스를 선택해 여성스러움 뿐만 아니라 귀엽고 발랄한 매력도 함께 선보인 것이 특징.


세련된 빈티지함과 감각적인 레이어링으로 러블리하고 스타일리시한 보헤미안룩을 과감히 보여준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아오이 유우 스타일’이라는 또 다른 스타일을 창조해 배우로써의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아오이 유우의 스타일을 ‘모리걸룩’이라고도 하는데 모리걸이란 ‘숲에 있을 것 같은 여자아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느슨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들은 몸의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 루즈한 원피스와 편안한 스니커즈 혹은 워커를 신어 활동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내추럴한 누드 메이크업으로 소녀스러움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속 아오이 유우가 맡은 하구미는 빈티지하면서도 자유분방하고 따뜻한 느낌의 전형적인 모리걸 스타일을 보여줬다.


특히 영화 속에서 내내 히피풍의 레이어드룩을 선보인 그는 화려한 패션과는 상반된 내추럴 메이크업으로 청초한 매력을 발산, 시선을 모았다.

커버력보다는 피부톤 보정에만 초점을 맞춘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점이나 주근깨는 그대로 노출하되 본연의 자연스러운 피부를 그대로 살려 건강한 소녀의 느낌을 부각시켰다. 이에 살구빛이 감도는 블러셔로 얼굴에 생기를 부여하고 누드컬러의 립스틱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풍겼다.

아이메이크업에 있어서는 색조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베이지나 아이보리 컬러의 옅은 섀도우를 사용해 은은한 눈매를 연출했으며 라인은 점막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얇고 가볍게 그려 청초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뷰러로 속눈썹을 자연스럽게 컬링해 아오이 유우 특유의 맑은 눈동자를 연출했다.
(사진출처: 영화 ‘허니와 클로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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