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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다 그리고 애달프다” 품격의 압박 속 ‘밀회’ 김희애 스타일링

2014-05-07 16:19:25

[최원희 기자] 대중들의 인식이 갈수록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마흔의 여성과 스무살 청년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니.

‘밀회’의 첫 예고에 대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방영 후 시청자들은 “불편하지만 궁금하다”며 마흔 살 여성도 여자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편의 제자인 스무살 청년과 마흔살 여성의 웃지 못할 사투를 그린 JTBC 드라마 ‘밀회’. 이성과 정념 사이를 오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상상 속에서만 일어날 법 하면서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더욱 아슬아슬하고 애달프다.

그렇다면 배우 김희애는 품격 있는 여성을 어떻게 그려나가고 있을까.

+ 고뇌와 품격의 화이트 블라우스


“윤리도덕이 괜히 있겠니. 그건 가치 이전에 고도의 생존 매뉴얼이야. 도로교통법을 잘 지켜야 사고가 안 나지”

서한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 역을 맡은 김희애는 미래의 아트센터 대표로 지목되는 우아한 품격을 지닌 마흔살 여성이다. 극 중 김희애는 화이트 블라우스를 주로 선택하며 배역에 걸맞게 단정하면서도 고상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깨끗한 눈과 같이 밝고 선명한 흰색을 뜻하는 ‘하얀색’. 김희애는 스타일링을 통해 어떠한 모순을 표현하고자 하는 듯 했다. 혹은 이것은 나이와는 관계 없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일이기에 정상적이고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거나.

+ H라인 스커트와 단정한 액세서리


김희애의 스타일링에는 그의 단아함이 녹아든다. H라인 스커트를 선택함과 동시에 코쿤 셰이프 재킷을 선택해줌으로서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예술재단의 실장 역을 표현하는 것.

‘패완얼’이라는 말이 있듯 이 역시 김희애의 단아한 페이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으리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품격 있는 스타일 속 애틋하면서도 아찔한 연애를 펼쳐나가기에 ‘밀회’는 더욱 아슬아슬하고, 더욱 아찔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때 그는 단아함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화이트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봄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플라워 패턴 스커트와 톤 다운된 민트 컬러를 선택했다는 것을 기억하면 한층 우아한 스타일링이 가능할 것이다.

+ ‘밀회’의 아찔한 반향


‘밀회’가 불러일으키는 반향은 실로 대단했다. 통상적이지 않은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베드신 연출부터 시작해 ‘피아노’라는 매개체를 통해 교감하는 듯한 김희애와 유아인의 흡입력 있는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당황하고 있었다.

그 동안 종편드라마가 가졌던 작품성 논란과 더불어 지상파 방송과의 비교에 대한 역사를 새로 쓸 것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또한 이미 그들에 대한 논란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이슈화되고 있었고 매거진 엘르와 tvN 예능 ‘SNL 코리아’ 역시도 이를 증명하듯 그들을 소재로 과감하고 선정적인 화보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드라마 ‘밀회’는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깔끔하면서도 캐릭터를 반영하는 스타일링으로 드라마의 몰입력을 높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JTBC 드라마 ‘밀회’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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