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갑동이, ‘변하는 외모 속 숨겨진 속내’

2014-06-12 11:03:41

[최원희 기자] “세상은 위험하다. 악을 행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그저 바라보고 방관하는 사람들 때문이다”_아인슈타인

살인과 강간에 관한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tvN 드라마 ‘갑동이’. 미제 사건의 범인 ‘갑동이’가 공소시효의 병폐를 이용하는 모습을 통해 사회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이 드라마는 사이코패스라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그리기 위해 강하면서도 순진한 이중적인 모습들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 극명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배우의 중심에는 김민정과 이준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서 이중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그려내는 이 둘은 어떤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었을까.

POINT 1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마리아


복식 심리학에서는 ‘자신을 감추려고 하려는 사람들은 대게 진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들을 이용한다’고 표현한다.

‘갑동이’ 속 치료감호소 정신과 수련의로 등장하는 오마리아는 평소에는 하얀 가운을 입고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병원을 벗어나면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블랙 레더 재킷을 입고 완전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알 수 없는 오마리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김민정은 자신은 감추려고 하면서도 갑동이의 존재에 대해 밝히려고 하는 그의 역할을 대비되는 스타일링으로 풀어나가면서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POINT 2 IQ 150이 넘는 매력적인 훈남 류태오


극 중 좋은 머리로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는 역할을 맡은 이준은 쟁쟁한 연기자들에게서도 밀리지 않는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가 연기하고 있는 류태오 역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태생적인 사이코패스로 갑동이를 영웅으로 추앙한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에서 이준은 소름 끼치는 연기력에 걸 맞는 뉴트럴 컬러의 니트나 가디건과 같은 순수한 컬러들의 의상으로 시청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그리고 더욱 긴장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세련된 외모를 수수하게 드러내는 디자인의 의상을 선택하며 반전 있는 이중성을 표현해냈다.

POINT 3 인간의 심리


갑동이에서 집중할 만한 점은 편협하면서도 간사한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이는 등장인물들의 의상과 표정 연기에서도 잘 드러나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알 듯 말 듯한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를 연기하고 있는 연기자들은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끌어내야 하는 만큼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메이크업과 의상들을 선택하며 자신보다 캐릭터를 끌어내기 위한 요소들에도 주력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tvN 드라마 ‘갑동이’ 방송 및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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