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 구역의 미친 모델은 나야” 반전 매력의 남녀 대표주자

2014-08-26 10:57:57

[김보람 기자] ‘미쳐야 산다’ 누군가는 흘려듣고 누군가는 가슴 깊이 새겼을 수도 있을 극단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걸까.

그들이 온전히 ‘미쳐 있는’ 모습으로만 살고 있지 않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트렌디한 프로패셔널을 직업으로 삼는 모델들 그리고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해외 라면 더더욱 말이다.

평소에는 화려하고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이들도 자신을 비추던 조명이 꺼지고 나면 꼭꼭 숨겨두었던 본성을 드러내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의 핸섬한 개구쟁이 콜 모어와 떠오르는 신예 릴리 맥매너미가 그 주인공.

보이기 위해 사는 그들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에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통쾌함을, 신선함을 또한 인간미를 느끼기도 한다. N극과 S극 모두를 가진 그들이 자기력을 작용하고 그에 우리의 마음이 끌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1. 통제할 수 없는 섹시함 – 콜 모어


‘핫’하고 ‘핫’해서 여성들의 물론 남성들의 워너비로 잘 알려진 모델 콜 모어. 글로벌 모델인 그는 국내 패션 피플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려한 외모에 훤칠한 몸매로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디올 옴므 모델로의 화려한 활동을 펼쳤다.

스타일리시함을 온몸에 휘감고 다니는 그는 ‘투블럭 헤어’를 완벽하게 소화해 대유행을 시킨 장본인으로 불린다. 세련된 스타일과 독특하고 다양한 표정, 유니크한 감성은 두말하면 입 아플 마성적 매력의 소유자.

그는 최근 내한으로 많은 스타들과의 인증샷과 브랜드 화보를 남겨 국내에 이름을 다시 한번 재조명 시켰다. 이에 그의 SNS 또한 집중 받았으며 이 멋진 남자의 상상도 안 가는 망가진 모습에 팬들은 동그란 눈을 비비적대고 있다.


섹시하고 댄디한 콜 모어는 온데간데없다. 자신의 머리에 물을 부으며 웃고 있는, 오그라드는 눈물 셀카를 보이는, 온몸에 낙서를 하고 이상한 포즈를 취한 이가 있을 뿐.

연일 독특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기로 유명한 이 모델의 유쾌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전문분야 앞에선 최대한의 프로다움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콜에 매력에 빠진 팬들에게 오히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인간미 넘치는 귀여운 ‘개구쟁이’에 지나지 않는다.

차갑고 완벽하기만 할 것 같은 글로벌 모델이 드러내는 이 통제할 수 없는 섹시함이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의 전매특허가 아닐 수 없다.

2.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함 – 릴리 맥매너미


릴리 맥매너미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60년대 모델계를 사로잡았던 크리스틴 맥매너미의 딸로 흔하지 않은 모녀 모델의 타이틀을 가졌다. 핫한 모델로서 자리매김한 그는 18살이 될 무렵 파리로 건너가 그 해 F/W 2012 Saint Lauren Paris 무대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어느 화면에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과하게 두꺼운 입술을 가진 그의 개성은 넘치다 못해 독특할 정도다. 마크 제이콥스의 캠페인 모델로도 발탁된 커리어를 가진 그는 자타 공인 프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형 같은 외모의 모델들이 즐비하는 패션계에 나타난 그의 등장이 개성과 자유시대인 지금 낯설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신선한 충격의 의의를 줌을 무시할 수 있을까.


교정기를 드러내고 인상을 찌푸림을 물론 신발을 벗고 몸을 뒤로 꺾은 채 사진을 찍는 등 누가 누가 더 예쁜가 식의 다른 모델들과 상반되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대놓고 개성을 드러내는 신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인 대중들에겐 호 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원래 설탕도 매일 찍어 먹으면 소금이 그리운 법이다. 패션계에선 릴리 같은 쾌활한 캐릭터는 크리에이티브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런웨이 위에서 새롭게 창조된 패션을 보조한다는 일차원적 생각을 넘어 외모는 물론 그들의 생각과 사생활까지 패션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새롭게 창조된 패션을 완성 시키고 살아있게 만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공인이라는 명분 앞에서도 그들이 본인의 프리함에 계속해서 당당한 이유는 ‘제 할 일’은 퍼펙트에 가까운 점수를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이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이 주위의 눈으로부터 억압된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도, 대중화 속에 빠진 아티스트에겐 뮤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진출처: 콜 모어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매거진 나일론, 릴리 맥매너미 인스타그램, 매거진 i-D, 매거진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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