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공블리’가 등장하면 패션 업계는 들썩인다

2014-09-17 11:25:12

[최원희 기자] 담담하고도 담백한 문체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희경 작가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가슴 시리고도 설레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돌아왔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음에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방치하고, 함부로 대하는가’라는 익숙한 행동들에 대한 조용하고도 따가운 비난은 조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중심에는 일명 ‘로코퀸’ 공효진이 있었다. 노희경 작가는 9월11일 종방연에서 “지해수는 그 어떤배우도 할 수 없었다. 오직 공효진이었기에 가능했다”며 공효진의 입체적인 연기 스펙트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공효진은 강하고, 시크하지만 어느 순간 연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마는 지해수 역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소화해내며 연기와 패션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연기로는 여성의 심리를 덤덤하게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했고, 패션으로는 와이드 팬츠, 부츠컷 팬츠, 패턴 드레스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앞서갔다.

POINT 1 트렌드


흥행보증수표 공효진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촌스러운 아이템도 그가 입으면 스타일리시해지고, 유행이 된다.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은 일관되고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매력적인 여의사를 표현했고, 그 중심에서 스키니 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예년부터 디자이너들이 외치던 와이드 팬츠, 부츠컷 팬츠 스타일링이 한국에서도 드디어 자리를 잡는 순간.

와이드 팬츠와 부츠컷 팬츠 스타일링을 이용해 1970년대 복고풍 스타일을 완벽 재현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다소 루즈한 셔츠를 이용해 세련미를 자아낸 공효진은 2014년 F/W의 트렌드를 몸소 제시하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POINT 2 계절


공효진이 잊지 않은 또 하나의 트렌드는 계절. 썰썰해지는 날씨에 발맞춰 내추럴하고도 강렬한 패턴이 수놓아진 드레스들을 택한 그는 패셔니스타 답게 스타일에 걸맞는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내추럴하고도 활동적인 스타일부터 강렬한 레오퍼드 드레스까지 스타일도 다양하다. 발랄한 느낌의 패턴 스타일에는 포니테일 헤어 스타일의 높이를 조절해 그 분위기를 더했다.

청순한 화이트 드레스에는 부스스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가 하면 레오퍼드 드레스에는 단정한 웨이브와 레드 컬러의 립 포인트로 주며 완연한 가을임을 알렸다.

POINT 3 완성


대체적으로 내추럴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공효진이지만 그의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은 언제나 달랐다는 것도 주목해볼 만하다. 매 화마다 연기하는 내용의 분위기에 때로는 상큼하고, 때로는 그윽하게 변신했다.

시스루 뱅 헤어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바꾸어주는 것은 기본, 블레이드 헤어부터 포니테일 헤어까지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하는 모습과 이에 따른 오렌지와 핑크 립스틱을 이용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은 뷰티 업계를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후문.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지만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속 공효진은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적절하게 이용해 연기와 개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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