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김보연이 ‘세월’을 연기하는 법

2017-06-22 16:15:43

[임미애 기자] “있는 그대로, 시청자와 함께 늙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미(美)의 기준은 다양하다. 때로는 탄력 있는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예뻐 보이지만 때로는 사연과 삶이 고스란히 담긴 주름 하나가 아름답다. 80년대 누구보다 화려했던 배우 김보연도 어느덧 환갑을 맞았다. 1978년 MBC 드라마 ‘당신’에서 뇌종양을 앓는 여고생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그도 세월은 빗겨나갈 수 없으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김보연은 아름다웠다. 일주일에 3일,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자기관리 덕에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지 않고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 김보연은 세월 뒤에 숨지 않았다. 억지로 젊음을 부여잡기보다는 지금의 나이에 맞는 모습으로 연기를 이어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보연은 4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배우로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그가 꿈꾸는, 원하는 배우의 삶은 뭘까.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오래간만에 화보 촬영이라서 그런지 많이 긴장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셉트는 청재킷을 걸친 촬영이다. 어릴 적부터 정장을 즐겨 입어서 데님룩은 생소하다. 그래서 청재킷을 입었을 때 새로운 옷을 입었다는 생각에 신났다.

저는 사실 ‘관리’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게 특별히 없다. 식단에 조금 신경 쓰면서 일주일에 2~3번 운동하는 것뿐. 피부과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화보를 준비하며 ‘눈가에 보톡스를 한번 맞아볼까’ 생각이 순간 들었다 하하. 하지만 지금 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싶었기에 그냥 왔다(웃음). 촬영 전날에는 잠이 안 왔다. 솔직히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긴 한다.

Q. 피부과를 따로 다니지 않는 대신 홈 케어에 관심이 많겠다.

홈 케어라고 표현할 만한 것도 없다(웃음). 비싸고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 화장품 위주로 사용하고 선물 받는 제품을 사용하고. 좋아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지 않고 화장대에 있는 제품들로 고루고루 바른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사용했더니 피부가 저절로 민감하지 않은 타입으로 변한 것 같다(웃음).

정말 피곤할 때는 바셀린 하나만 바르고 잔다 하하. 아이크림도 선물 받은 제품이 있을 때만 바르고 제가 따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몸이 건강하면 노화가 더디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운동하는데 신경을 쓴다.

Q. 최소한의 ‘관리’는 하고 있지 않나.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헬스장에 가서 1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특별히 챙겨 먹는 비타민은 없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걷는다(웃음). 음식은 건강한 식단으로 챙겨 먹는 편이지만 돼지고기는 안 먹는다. 어릴 적부터 돼지고기를 별로 안 좋아했다 하하.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다른 음식은 잘 먹는데 돼지고기는 못 먹겠더라.

요새 예전보다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한때 피부과에 열심히 다니면서 관리를 받았는데, 그 젊은 시절보다 요즘 피부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 혹은 얼굴선이 예뻐졌다는 말을 듣는다(웃음).

Q.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라서 그래도 주름이 신경 쓰일 것 같다.

제가 얼굴에 레이저 시술 등 어떤 관리도 안 받는 이유는 시청자 여러분과 같이 나이를 먹고 싶기 때문이다. 김혜자 선생님, 정혜선 선생님을 보면 참 아름답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70살은 오고 80살, 90살은 온다.

겉모습이 젊어 보이면 뭐 해요(웃음). 속은 폐경기, 갱년기를 겪으면서 나이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레이저도 전기다. 전기로 얼굴을 자극하는 게 몸에 좋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시절에는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면역력도 떨어지는데, 이러한 관리가 안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Q. 피부과를 그만 다녀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궁금하다.

종합검진을 받고 리프팅 레이저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정말 아프더라. 피부가 아니라 몸 전체가 아팠다. 그때는 종합검진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이후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로 레이저 관리를 받았더니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다. 이렇게 두 번을 겪고 난 후 피부과 출입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Q. 여배우로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겠다.

여배우로서는 힘들다. 보톡스 맞으면 주름이 펴지고 더 예뻐질 수 있고, 10년 정도 더 젊어 보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엄마 역할을 맡게 되고 더 시간이 흐르면 할머니를 연기 할텐데 10년 젊어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일까요(웃음).

Q. 다음 화보 촬영에는 어떤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은가.

그때는 운동을 많이 해서 노출이 있는 화보를 찍고 싶다. 근육을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입고(웃음). 지금도 등근육은 있다 하하.

Q. 노출에 거리낌이 없는 편인가요?

80년대에는 노출 장면, 정사신이 있는 영화들이 전부 여자 영화였다. 현재는 남자 배우들이 영화를 이끌어가지만 그 당시에는 여배우가 주인공이었다. 그때는 노출이 있는 영화는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근육을 사진으로 한 번쯤 남기고 싶다(웃음).


Q. ‘당신은 너무합니다’ 백미숙을 연기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있다면.

백미숙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다. MBC ‘황금물고기’부터 ‘신들의 만찬’, ‘몬스터’ 등 이전까지 너무 강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엄마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래서 화장기 없는 뽀글 머리 아줌마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해온 캐릭터가 화려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백미숙’을 저에게 맡겨도 될지 걱정스러워했다. 물론 지금은 감독님이 ‘백미숙’을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하하.

Q. 화려한 역할을 주로 맡아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후배 배우들에게도 카리스마 있는 무서운 선생님으로 각인되어 있겠다.

그렇다고 하더라(웃음). 저는 순하고 유한 성격이지만 후배들은 처음에 저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제가 아무 말없이 가만히 앉아있으면 인상이 매우 차가워 보인다고 하더라(웃음). 그걸 알게 된 후로 제가 먼저 후배 배우들에게 다가갔다. “예쁘다”, “너무 잘생겼어” 등등 칭찬의 말을 먼저 건넸다. 음식도 먼저 챙겨주고(웃음). 그랬더니 나중에는 후배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더라 하하.

Q. 가장 애교가 많은 후배 배우는 누굴까요?

배우 이태곤과 박기웅은 저를 누나라고 부른다. 서로 친하게 지내서 저에게 “선생님 소리가 안 나온다”고 한다 하하. 여배우들도 저를 이제는 편하게 생각해준다. 박소현 씨도 “언니한테는 선생님 소리가 안 나와요”라고 하더라(웃음).

저는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누가 저를 보고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저는 저를 부르는 말인 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웃음). 그러면 사람들이 와서 저를 붙잡는다 하하하.

Q. 백미숙 캐릭터가 이전에 맡은 화려한 역할보다 선생님의 실제 모습과 가까운 편인가요?

저는 조용한 연기를 좋아한다. 사실 연기할 때 소리 지르는 게 힘들다. ‘몬스터’에서 황귀자 역을 연기할 때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가 스스로 멈칫했다. 너무 심하게 소리 지른 건 아닌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하하. 괜스레 멋쩍다(웃음).

Q. 백미숙도 싸우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연기를 하다가 웃는다. 머리채를 잘 못 잡겠다. 싸우는 연기를 하기 전에 꼭 상대방에게 괜찮은지 몇 번을 물어본다. 어느 정도로 세게 머리채를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하하.

Q. 백미숙은 김보연에게 어떤 캐릭터인가.

정말 서민적인 엄마. 자식 생각을 많이 하는 엄마. 남편 없이 홀로 자식을 키우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엄마. 슬픈 장면을 연기할 때는 그 심정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린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역할이다. 순수해서 좋다.

Q. 74년도에 데뷔, 어린 나이에 배우 생활을 시작해 40여 년을 배우로서 살아왔다.

고등학생 때 학교 추천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졸업 후 76년도에 MBC 8기 공채 탤런트로 입문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Q.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나요?

가수였다. 배우가 된 후에도 앨범을 몇 장 냈다. ‘사춘기’ 곡으로 가요톱텐에서 5주 동안 1위도 했고 ‘사랑은 생명의 꽃으로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Q. 노래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미련이 조금 남아있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 섭외가 들어오고 있는데, 저는 스스로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완벽한 상태로 무대에 서고 싶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웃음). 아직까지 발성은 괜찮은 것 같다 하하.

Q.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가수는 막막했다. 아는 작곡가도 없고(웃음). 고등학교 졸업할 시기에 버스에 놓인 주간지에서 우연히 MBC 8기 공채 탤런트 모집 공고를 봤다. 저는 연기를 할 줄 아니까 ‘그래, 일단 방송국에 들어가자’라는 생각에 지원했다.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할 생각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8기 중 1등으로 합격했더라. 제일 먼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후 김수현 선생님의 드라마 ‘당신’에 캐스팅됐다. 덕분에 저는 고생도 안 하고 스타덤에 올랐다. 눈뜨고 나니 스타 김보연이 되어있었다(웃음).

드라마 ‘당신’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이후 레코드 음반사에서 러브콜이 참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돈도 많이 벌고, 차도 사고 집도 샀다. 모두 김수현 선생님 덕분이다.


Q. 여전히 어려운 연기가 있는지.

연기는 늘 어렵다. 사실 20대, 30대가 연기의 전성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연기가 어렵다. 순발력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 연기할 때 애드리브는 하지 않는다. 정해진 대본을 90% 이상 표현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게 습관이 됐다.

나이가 들수록, 연기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수록 연기는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내면의 연기, 미세한 떨림의 중요성 등을 알게 되면서 연기가 더 어려워졌다(웃음). 젊은 시절과 비교했을 때 물론 연기는 더욱 세련되게 잘하지만, 열정이 부족하다. 그 시절 느꼈던 열정을 다시 불태우고 싶다.

Q. 원하는 캐릭터가 들어왔을 때, 그 열정을 불태울 수 있겠다.

그렇죠. 하지만 어떤 캐릭터를 제가 원하는지 확실하게 표현할 수 없다.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졌을 때 분명 그 느낌이 올 것이다. 분명 ‘이 연기가 너무 하고 싶다’는 느낌이 올 때 열정도 함께 불태울 수 있을 것 같다.

Q. 연기를 통해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있는지 궁금해요.

장애우 역할, 바보 연기를 해본 적 없는데 이런 역할을 한 번쯤 맡아보고 싶다. 잘 할 자신 있다. 그리고 엄마, 할머니 역할이라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을 하고 싶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의 스토리로 구성된 작품이 많기 때문에 늘 누구의 엄마로서 자식과 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많은데, 진짜 엄마의 삶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자식들은 우리들이 10대, 20대, 30대 시절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하곤 한다. 우리에게도 젊은 시절은 있었다(웃음). 우리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Q. 젊은 시절이 그리운 적도 많겠다.

얼마 전에 사진을 정리하다가 젊은 시절의 내 모습을 봤다. ‘나도 이럴 때가 있었네’ 싶더라(웃음). 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까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 신기해했다.

Q. 촬영 현장에서 나이 때문에 서러웠던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예전에는 주인공을 맡아도 감독님부터 단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등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요즘 흔히 말하는 스타급 배우들은 군단을 데리고 다니는데, 선배가 현장에 있어도 차 안에 있다가 본인이 연기할 차례가 되면 그때 나와서 짧게 인사를 하더라.

그럴 때마다 약간의 소외감을 느낀다.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옛날과 많이 달라졌구나’, ‘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활을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든다. 물론 현장에서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는 후배도 있다.

Q. 많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나랑 닮았다’고 생각되는 배우가 있는지.

하지원. 저도 10대 때 태권도 유단자였다. 예전에는 무술을 하는 여배우가 드물었다(웃음). MBC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을 처음 봤는데 그때 하지원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젊었다면 저 역할은 내가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KBS ‘황진이’에 같이 출연했는데, 모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너무 잘하더라. 보조출연자까지 다 챙기더라. 하지원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굉장히 멋있었다. 하지원은 배우로서 매우 멋지게 성장할 것 같다. 정신이 건강한 배우다.

Q.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20대에는 영화를 많이 찍었고 지금은 드라마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Q. 영화에서는 어떤 성격의 캐릭터를 맡고 싶은가.

영화 ‘계춘할망’을 인상 깊게 봤다. 윤여정 선배님이 정말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했다. 영화를 보면서 ‘저 역할을 내가 맡는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Q. ‘계춘할망’에서 배우 윤여정은 정말 민낯으로 출연했다. 민낯 공개가 부담스럽지 않은가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민낯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도 거의 민낯으로 촬영하는 수준이다. 비비크림을 매우 얇게 바르고 눈썹 정도만 그린다. 남자 배우들이 하는 화장보다 더 옅다.

Q. 가장 애착 가는 작품은?

‘당신’. 저에게 인기를 가져다준 작품이다.

Q. 요즘 중년 배우들의 예능 활약상이 많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예능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tvN ‘윤식당’을 보면서 한 번쯤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정말 못하지만(웃음). 못해도 열심히 하면서 음식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재미있을 것 같다.

Q.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계란 프라이, 토스트 하하하.

Q. 오랜 세월을 카메라 앞에서 보냈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이 의식되고 두려운가요.

그렇다. 예를 들어 제가 몸이 안 좋을 때 누가 저에게 아는 척하면 무표정으로 인사를 받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저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난다. 아무래도 대중의 시선이 의식이 되기 때문에 저는 눈이 마주치면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행동도 주의하게 되고. 평소에도 의상은 최대한 깨끗하게 갖춰 입고 다닌다.

기획 진행: 임미애, 신연경
포토: 김태양
의상: 맘누리, 한국의상 백옥수, 이상봉
구두: 라니아로즈
주얼리: 한국의상 백옥수
헤어: 쌤시크 세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율리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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