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영화 ‘아저씨’ 속 낯선 형사 캐릭터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김태훈이 bnt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다채롭고 농익은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자아냈다.
평소 스크린 속 무뚝뚝한 모습과 달리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던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체크 코트와 함께 화려한 컬러의 셔츠의 조합으로 트렌디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무드를 선사하며 이번 화보를 마무리했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그는 얼마 전 개봉하며 주목을 받았던 영화 ‘유리정원’에서 배우 문근영과의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근영이와 부딪히는 장면이 많지 않아 딱히 말씀드릴 만큼 대단한 일은 없지만 성격은 정말 좋다. 생각보다 훨씬 털털하고 까칠하지도 않다”라며 상대 배우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영화 ‘유리정원’의 저조했던 성적에 대한 질문을 하자 “관객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내 스스로 부족했던 점들 그리고 이것들이 관객들과 잘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은 우리가 가져가야 할 고민거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형(김태우)과는 다르게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형은 어렸을 때부터 연기 준비를 했지만 나는 아무 생각이 없던 평범한 아이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학에 입학할 당시 겉멋만 들었던 어린 마음에 광고 연출가나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홍보학과를 가고 싶었단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원하는 두 곳, 내가 원하는 두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전부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극적으로 입학 직전 결원이 생겨 연극 영화과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만약 떨어졌다면 내 인생은 정말 달라지지 않았을까(웃음)”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영화 ‘아저씨’로 얼굴을 알린 그는 “사실 이 역할이 원래 양익준이었다. 이정범 감독님은 양익준의 형사 캐릭터를 원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출연을 못하는 상황이더라”며 “어떤 계기로 감독님과 미팅을 하는데 내가 이 역할을 맡으면 경찰 대학교 출신의 형사일 것 같아서 다른 색깔일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결국 크랭크인 2일 전에 합류를 하게 됐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을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나는 내가 출연한 작품은 거의 안 보는 편이다. 한두 번 정도는 모니터링할 때 보지만 내가 연기한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안 본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 ‘아저씨’는 내 첫 스타트였다. 독립 영화만 출연하다가 상업적으로 데뷔한 영화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주량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많이 마셨는데 몸이 안 좋아져서 현재는 잘 안 마신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특별히 하는 건 없는데 이번 부산영화제에 가서는 정말 즐겁게 마셨다(웃음). 4박 5일 중 3일을 아침 6시에 들어갔는데 모든 것들을 놔버리고 즐기니깐 정말 재미있더라”며 당시 행복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에디터: 김민수
포토: 이관형
코트: 비오비
셔츠&팬츠: 지니프
슈즈: 라파엘레 다멜리오
아이웨어: 룩옵티컬
헤어: 수퍼센스에이 노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에이바이봄 유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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