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철부지 ‘위너’ 오빠들의 4人 4色 스타일링

이진주 기자
2020-04-02 15:28:00

[이진주 기자] 세 번째 미니 앨범 ‘CROSS’ 이후 5개월 만에 뜸 들이지 않고 활동을 재개한 위너. 공장에서 찍어낸 듯 네 명 모두 똑같은 바가지 머리에 흰 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는 앨범 커버가 마치 네 쌍둥이를 연상케 하는데. 이런 복고 스타일마저도 촌스럽지 않은 이들은 중독성 강한 신곡 ‘뜸’을 선보였다.

송민호의 작사・작곡으로 만들어진 ‘뜸’은 썸 타고 있는 상대에게 뜸 들이지 말아 달라는 간절한 심리를 대변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 한솥밥 식구,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오빠들의 막냇동생으로 출연했으며 철부지 위너 오빠들이 동생의 썸을 지켜보면서 장난치고 응원하는 남매간의 우애를 귀엽고 재밌게 해석했다.

위너는 그룹명처럼 무대면 무대, 예능이면 예능 무엇이든 곧잘 소화하는 명실상부의 아이콘으로 많은 아이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네 명 모두 뛰어난 패션 센스와 타고난 옷맵시로 여성 팬 못지않게 남성 팬들의 지지도 상당한데. 그러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자의 개성 있는 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 강승윤의 스타일을 살펴보자.

김진우 :: 영캐주얼 룩


데뷔 초의 순수하고 앳된 외모에서 이제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오빠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는 김진우. 그럼에도 여전히 영한 마스크를 소유한 그는 스타일에 있어 편안함을 중시하는 편이다. 무대 의상은 화려하지만 대체로 타이트하고 장식과 액세서리들이 많아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 그런 이유로 일상에서만큼은 스타일을 간소화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가고 있다.

진우는 체크 패턴의 의상만큼이나 반소매, 후드 티 같은 베이식 아이템을 즐겨 입는다. 봄 날씨에 어울리는 트렌치코트와 청바지의 피크닉 룩, 배색 니트와 와이드 체크 팬츠의 캠퍼스 룩, 깔끔하면서 시크해 보이는 올 블랙의 스키니 룩으로 그의 캐주얼 룩은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 참고하기 좋을 것.

이승훈 :: 스트리트 룩


키 큰 멤버들 사이에서도 한 뼘 더 솟은 이승훈. 그는 런던의 한 모델 에이전시 디렉터에게 모델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피지컬뿐 아니라 옷에 대한 이해와 소화력이 뛰어난 편. 음악의 비주얼적 요소를 위해 삭발도 마다치 않고 헤어스타일까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그는 시원시원한 스트리트 무드로 몸을 감쌌다.

그의 리얼웨이 룩은 시크하지만 묘하게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어 많은 여성 팬의 ‘남친짤’ 주인공이기도 한데. 레드 재킷과 화이트 페니 백의 조화는 물론 윈드브레이커와 조거 팬츠의 올 블랙 룩으로 다양한 컬러 스타일링을 연출하는가 하면 플라워 셔츠와 데님 팬츠, 여기에 선글라스와 베레모로 깔끔하지만 힙한 느낌을 더했다.

송민호 :: 젠더리스 룩


2020 S/S 파리 맨즈 컬렉션에서 루이비통의 모델로 참여했을 만큼 연예계는 물론 패션업계까지 이미 정평이 자자한 송민호. 그는 유행을 좇기도, 또 창조하기도 하며 트렌드를 입고 벗는 게 빠르고 능숙한 탑 아이돌인데. 최근 죽마고우 친구인 블락비의 피오와 함께 출연하는 tvN ‘마포 멋쟁이’에서도 볼 수 있듯 그는 평소에도 과장된 치장을 즐겨 하는 편.

그런 그가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키워드는 젠더리스. 민호가 평소 애착하는 플라워 프린팅의 스카프와 화려한 주얼리만 봐도 성별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한 인상을 주는데. 그는 맨살 위에 바로 재킷을 걸치거나 웨이스트 라인을 살린 매니시 재킷과 파나마 햇, 미니 숄더백 등 파격적인 패션으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그려냈다.

강승윤 :: 레이어드 룩


막내지만 패션에 대한 애티튜드와 스타일은 결코 형들에게 뒤지지 않는 강승윤. 패션쇼 모델 데뷔는 민호만이 아니라 승윤도 2015 S/S 한국 패션쇼 비욘드클로젯의 모델로 선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민호와 함께 데님으로 유명한 브랜드 플랙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좋아하는 블랙 컬러를 데일리 룩에 하나둘 포인트로 활용하는 편.

승윤은 옷을 겹겹이 걸쳐 입는 레이어링이 특기. 그의 룩을 보면 심플해 보이지만 사실 컬러, 길이, 부피, 디자인 등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센스가 있지 않고서는 쉽게 넘볼 수 없을 터. 특히 톤온톤, 투톤 등 컬러에 맞춘 세심한 스타일링으로 차분하지만 멋스러운 룩을 연출했다. (사진출처: 위너,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 강승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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