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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깡’ 신드롬, 꾸러기 비의 화려한 스타일이 궁금해?

이진주 기자
2020-05-28 11:39:51

[이진주 기자] 일기예보에서 비 소식이 있으면 톱스타 비가 먼저 떠오르던 때가 있었다. 그는 2003년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ism’에 이어 KBS2 ‘풀하우스’를 통해 한류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발매하는 앨범과 영화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 밈족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가 포착되면서 전 국민이 비에게 재감염되는 ‘나, 비효과’가 일고 있다.

현재 역주행하고 있는 ‘깡’은 2017년 발매된 곡이지만 노래와 퍼포먼스가 훌륭해서라기보다 오그라드는 가사와 때 지난 미국 춤 그리고 비 특유의 꾸러기 표정으로 시대에 맞지 않는 흑역사 같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 한정 좋은 결과물이라는 게 팬들의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멋에 당당한 소신을 보이는 모습에 오히려 더 호감을 사고 있다.

또한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에 여전한 동안 외모를 과시하고 있는 그에게 SNS서 한 팬이 비결을 묻자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주면 된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하는가 하면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1일 1깡은 서운하다. 1일 3깡 정도는 해야 하지 않냐’라며 너스레를 떨어 대중의 조롱을 찬사로 바꿔놓기도. ‘꼬만춤’으로 제n번째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스타일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사복 패션 :: 태평양 어깨+전봇대 비율+α


곧 불혹을 앞둔 것뿐 아니라 두 딸의 아빠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완벽 비주얼의 비는 일상도 화보에 가깝다. 반쯤 걷은 셔츠에 메탈 시계 하나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연청 재킷도 아이보리 팬츠와 매치해 댄디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또한 그는 일상에서는 내림머리를, 공식 석상에서는 올림머리를 하며 분위기 변화를 주는 편.

2015년 소속사 레인컴퍼니를 설립해 음악뿐 아니라 연기, 비즈니스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 그런 이유로 무대 밖에서는 수트 차림의 그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185cm의 훌륭한 비율과 체격으로 탄성을 자아내며 성공한 사업가를 연상케 한다. 그의 팬들은 비의 수트 셋업 룩은 언제나 옳다며 종종 입어주길 바라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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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찢남인 비의 퍼포먼스 룩을 논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 5집 ‘Rainism’에서 옷 찢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는 후배 짐승돌 보이그룹이 그 계보를 잇기도 했다. 그가 지금까지 활동한 무대를 보면 시대 흐름과는 동떨어지는 가죽 방탄조끼와 밀리터리 팬츠, 가죽 장갑, 체인 액세서리 등 거칠고 난해한 의상들을 고수하고 있는데.

특히 화려한 조명만큼이나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RAIN’ 자수 모자다. 앙다문 입술과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영어 가사만이 아닌 이런 무대 의상들도 그의 타임라인이 다시 관심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렇듯 자기애 넘치는 그의 무대에 팬들은 두 손 두 발을 다 들면서 그의 무대 철학은 이해가 아닌 존중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RAIN, 절대 포기 못 해요”


정지훈이라는 본명이 있음에도 대중 모두의 곁에 내렸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비’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 활동명 역시 영어 단어 ‘RAIN’으로 정하는 등 그의 의지와 의욕은 장대비처럼 확고했다. 그렇게 네 글자 ‘RAIN’에 자부심을 느낀 그는 핸드폰 케이스와 자외선 차단제, 골프 캐디 백, 정체 모를 차량 번호판까지 수집하며 레인앓이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Rain is Sunglasses..★


앨범 2집부터 선글라스와 한 몸이 되어 등장한 비. 특히 독특하고 강렬한 쉐입의 보잉 선글라스로 시크하고 섹시한 매력을 배가시키며 당시 남성들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유행을 선도하기도. 5월1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금테 보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댄스를 선보이는 등 지금까지도 선글라스에 대한 올곧은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출처: 비 공식 인스타그램, 레인컴퍼니 공식 네이버 포스트,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비 ‘깡’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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