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아영 “목표? 행복한 배우이자 좋은 에너지 주는 사람 되고 싶어”

[정혜진 기자] 2011년 걸그룹 달샤벳으로 데뷔하여 귀엽고 앳된 외모로 사랑받았던 조아영. 그룹 활동 이후 그는 드라마 SBS ‘우리 갑순이’,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SBS ‘라켓소년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변신을 꾀했다.

작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며 꾸준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조아영. 특유의 비타민 에너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주어진 역할을 즐겁게 소화해내며 천천히 연기 내공을 쌓아가는 중이다.

행복한 배우를 꿈꾸며 오늘도 새로운 인생, 새로운 얼굴을 찾아다니는 조아영. 인터뷰를 통해 걸그룹 이미지에 갇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 볼 수 있었다. 꾸미지 않아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조아영을 만났다.

“요즘 마스크를 오래 쓰다 보니 메이크업할 일이 별로 없다. 오랜만에 콘셉트에 맞게 여러 옷도 입고 메이크업도 해서 재밌었던 것 같다”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사이클 타고 PT도 받고 관리하면서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재밌었다. 운동 소재다 보니까 쉬는 시간이 지루하지가 않았다. 라켓과 공이 주변에 항상 있으니 선배님들이랑 같이 운동도 하고 스태프분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같이 출연한 어린 배우들도 너무 귀여웠다.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정말 순수하고 예쁘더라”

“안내상 선배님이다. 정말 잘 챙겨주셨다. 함께 촬영하는 시간이 많아서 밥도 같이 먹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역시 베테랑이구나’ 생각을 했었다. 너무 멋있으시고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

“원래 처음에 연기를 하기 위해 회사에 들어갔었다. 연기파 배우를 꿈꾸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걸그룹 멤버를 구성할 때 대표님께서 걸그룹으로 시작해보는 게 어떤지 물어보셨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이돌도 너무 매력 있어 보여서 그렇게 먼저 시작하게 됐다”

“전혀 후회하지 않고 감사하다. 멤버들이란 좋은 친구들도 생기고 무대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도움도 많이 되는 것 같다. 처음 연기 수업받았을 때와 아이돌 활동 후 연기 수업할 때가 많이 다르다. 자신감도 많이 붙고 표현력도 풍부해졌다. 겁도 없어졌다. 달샤벳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린 서로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그게 우정 비결인 것 같다(웃음). 오랜만에 만나도 편하고, 각자 친구들도 많은 편이라 서로 건강하게 잘 지냈던 것 같다. 싸우기도 하지만 가족 같이 느껴진다”

“오디션을 보거나 미팅 장소에서 우희를 마주칠 때가 많다. 결혼한 멤버 가은이는 집이 가까워서 자주 보는 편이고 세리 언니는 리더라서 그런지 경조사를 잘 챙긴다. 그래서 항상 모이자고 추진을 많이 한다. 지금은 자주 보긴 힘들지만 단톡방은 항상 열려 있다”

“그립다. 요즘에 역주행 이런 게 많지 않나. 우리끼리도 달샤벳 할 때 조금 더 보여줄 걸 이런 후회를 많이 한다. 팬분들도 다시 언제 뭉치냐고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멤버들 모두 달샤벳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기회만 된다면 다 같이 모여도 좋을 것 같다”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고 싶다. 뷰티에 관심은 많은데 항상 받기만 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하면서 배워보고 싶다. 또 혼자 살진 않지만 나중에 혼자 살 게 된다면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요즘엔 근육을 빼려고 하고 있다. 하체에 근육이 많이 붙어서(웃음). 사이클을 타면서 언덕이나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많이 발달이 되더라. 다이어트는 극단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작품 전에 식단 조절하면서 벼락치기 다이어트로 해서 오랫동안 유지를 못 하는 것 같다. 365일 다이어트다”

“화장을 많이 안 한다. 동안으로 많이 봐주시지만 난 그게 좋지만은 않다. 배우로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성숙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한다. 화장법이나 스타일을 바꿔볼까 생각 중이다. 얼마 전에 영화 ‘상견니’를 몰아서 봤는데 멜로 작품이 너무 하고 싶더라. 멜로를 하려면 성숙한 외모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체 불가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 캐릭터가 떠서 알려진 작품이 있지 않나. 임팩트 있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 영화 ‘상견니’의 여주인공 역할도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엄정화 선배님이다. 가수 출신이시지만 배우로서도 자리도 잘 잡으시고 팜므파탈이시지 않나. 무대 위에서의 모습이나 평소 패션도 너무 멋있으시다. 가수, 배우를 나누지 않고 둘 다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사이클이다(웃음). 뭐 하나에 빠지면 오래 하는 편인데 작년엔 발레에 빠졌었다. 지금은 사이클인데 너무 매력적이다. 다른 스포츠는 협동해서 하거나 땀을 흘려야 하는데 사이클은 달리다 보면 내 숨소리밖에 안 들린다. 그게 안정감을 준다. 나에게 필요했던 스포츠였다. 불안한 감정을 느낄 때 있지 않나. 그럴 때 사이클을 만났는데 풍경도 멋있고 의지할 게 나밖에 없고 숨소리가 들리는 게 안정적이고 힐링으로 다가왔다”

“슬럼프는 분명 왔을 텐데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생각보다 멘탈이 건강한 편이라 슬럼프를 잘 넘겼던 것 같다”

“감독님들께서 리액션이 좋다고 해주셨다. 독백이나 다른 사람이 대사할 때 손짓이나 표정이 좋다고 해주셔서 내 컷이 아니었는데 내 컷이 생긴 적도 있고 그랬다. 더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는 첫 장편 드라마 주인공이어서 하면서 많이 울었었다. 잘하고 싶은데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했기에 표현하는 데 있어서 겁이 많이 없어졌었다. 또 최근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원미숙 선배님의 젊은 시절 역할을 했었는데 사실 처음으로 서사가 있고 사연 있는 역할을 맡았었다. 워낙 선배님은 우아하신데 나는 밝고 활발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역할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해서 연습도 많이 했었다. 나중에 작품 끝나고 감독님께서도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내가 작품에 민폐를 끼치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연습하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다”

“작품을 많이 본다. 아이돌 활동을 하다 보니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를 한다거나 이런 경험이 적은 편이다.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건 작품을 보는 것 밖에 없었다. 작품을 보면서 대사를 적어두기도 하고 외워서 해보기도 한다”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의 인상에서 느끼는 기운이 있지 않나.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오아이오아이컬렉션, 마뗑킴, 아웃엑소, 뮤제, 노피셜노피스, 써피

슈즈: 소보제화

주얼리: 바이가미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최정원 실장

헤어: 코코미카 혜영 부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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