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윤슬기의 스타일 119] 유재석의 독보적인 하객패션 “역시 유느님!”

2012-05-21 20:56:23

[박영준 기자] 유난히 결혼식이 많은 요즘이다. 바람 잘 날 없는 지갑은 축의금 때문에 더욱 빈곤해진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남루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기 때문.

과거 남자들의 하객패션은 직장에서 바로 퇴근한 듯 수수한 느낌의 수트가 주를 이뤘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난 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남자들의 하객패션은 화사한 결혼식과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5월20일 열린 정준하의 결혼식에서 보여준 남자 스타들의 스타일링은 최근 남자 하객패션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이번 하객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단연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싱글브레스트 재킷을 활용한 스타일링이다. 더욱 클래식한 멋을 자랑하거나, 기존 수트룩에 캐주얼함을 더한 스타들의 하객패션을 엿봤다.

더블브레스트, 클래식을 살리다


유재석, 임호, 이동욱이 선택한 더블브레스트 재킷은 이번 결혼식에서 가장 돋보인 아이템이다. 클래식한 더블브레스트 재킷이 주는 중후하고 우아한 멋이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더블브레스트 재킷이나 수트는 남자를 균형 잡힌 몸매로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싱글브레스트 방식보다 남자다운 시각적 효과를 드러내는 것도 장점이다. 각종 중요 모임에서 알파메일의 위용을 뽐내고 싶다면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좋은 선택이 된다.

이날 유재석이 착용한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일고의 여지없이 ‘1인자’의 모습이다. 그의 다소 톤 다운된 그레이 색상의 수트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그는 피크드 라펠의 더블브레스트 수트를 선택해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피크드 라펠의 더블브레스트 수트는 행커치프나 부토니에 등의 액세서리 연출보다 포멀한 스타일로 통일감을 유지한 것이 좋다. 팬츠의 기장이 적당한 핏으로 자연스럽게 구두까지 흘러내려 다부진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했다.

싱글브레스트, 위트를 더하다


싱글브레스트 재킷을 선택한 스타들은 캐주얼함을 강조했다. 수트를 갖춰 입었지만 곳곳의 포인트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셈이다.

김현중은 재킷에 디테일을 살렸다. 라펠을 따라 수트 끝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덧댄 천은 스카프를 걸친 느낌을 주고, 팔 기장을 살짝 길게 해 심심할 수 있는 그레이 수트에 재미를 더했다.

블랙 수트를 체크팬츠와 매치한 박진영은 과감함이 돋보인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블랙 수트가 여유로운 통의 체크팬츠를 만나 계절감을 되찾았다. 전반적인 컬러를 블랙으로 통일한 점도 체크팬츠가 수트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윤종신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 색인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패션에 접목시키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하객패션도 마찬가지다. 윤종신의 패션은 30~40대가 소화할 수 있으면서도 밝고 유쾌하다. 그 속에서 진지함을 놓지 않는다는 점은 그가 진행하는 각종 버라이어티 쇼와도 맥을 같이한다. 일과 패션을 접목시킬 줄 아는 그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칼럼: 스타일리스트 윤슬기,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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