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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의 스타일 119] 남자 패션 살리는 셔츠 연출법 “정겨운 스타일을 엿본다”

2012-05-30 17:04:55

[박영준 기자] 날이 더워질수록 남자의 패션은 한정적이다. 코트나 재킷 등으로 멋을 낼 여지가 없기 때문. 봄이나 여름만 되면 코디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때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이템은 셔츠다. 편안한 이지룩으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때로는 모노톤에 핏감을 살려 드레시하게 연출할 수 있어서다. 셔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다재다능함을 알고 있다.

최근 셔츠를 즐겨 입는 남자들은 ‘롤 업’을 중요시한다. 무심한 듯 두세 번 걷어붙인 소매는 섹시하고 세련된 매력을 풍긴다.

모든 셔츠의 기본, 화이트셔츠


화이트셔츠가 기본 아이템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쓰임새 때문이다. 어느 자리에서도 격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화이트 고유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한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청춘 festival’의 강연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화이트셔츠를 활용했다. 그는 화이트셔츠와 궁합이 좋은 네이비팬츠를 입고 넥타이로 무게감을 더했다.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 슈즈가 돋보인다. 그의 러닝화는 예능프로그램 PD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화이트셔츠의 진중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위트 있게 풀어낸 연출이다.

같은 영화의 시사회장에 참석한 정재형과 주지훈은 화이트셔츠로 편안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두 명 모두 화이트셔츠에 그레이 팬츠를 매치하고, 셔츠 소매와 바짓단을 롤 업했다. 차이점은 표현 방식이다. 정재형이 전반적으로 낭창낭창한 느낌의 핏이라면, 주지훈은 몸의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코디에 플립플랍을 신어 편안한 분위기를 냈다.

종류별 연출법


셔츠는 디테일 하나에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좌우된다. 풀어헤친 단추의 개수로도 표현하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 셔츠다. 셔츠의 다양한 연출은 색상, 소재, 패턴에서도 드러난다.

데님 셔츠는 캐주얼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느낌을 동시에 내기에 알맞다. 하체에 콤플렉스가 있다면 패턴이 가미된 셔츠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패턴 셔츠는 시각적인 집중도를 높여 상체로 시선을 모이게 한다.

옷깃이나 액세서리 연출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미묘한 재미가 있다. 옷깃을 접거나 세우면 활동적이고 남자다운 이미지가 강조된다. 넥타이를 매거나 스카프를 하면 포멀한 자리에도 무리가 없다. 포켓에 행커치프를 꽃아 셔츠에 무게감을 주되 개성 있는 연출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겨운의 센스있는 셔츠 연출


셔츠 스타일링에서 빼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스타가 있다면 정겨운이다. 심플하면서도 포인트를 살린 코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겨운은 기본적이면서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한 셔츠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셔츠를 활용한 단순한 코디에 위빙 벨트와 브레이슬릿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해 손목과 허리에 포인트를 살렸다. 또 에스파드리유로 시원한 느낌을 가미해 여름에도 손색없는 코디를 완성했다.

화이트셔츠와 블랙팬츠를 매치해 심심할 수 있는 코디에는 러닝화를 신었다. 블랙컬러를 기반으로 한 비비드한 색감의 슈즈는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 코디에 활력을 넣었다. (칼럼: 스타일리스트 윤슬기,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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