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쇼킹스타일] 男 아이돌 과감, 파격 패션… 스타킹도 신을 기세?

2012-06-08 22:12:09

[이형준 기자] “패션은 자유다!”

패션 명언에서 가장 상단을 차지하며 개성파 패션피플이 자주 하는 말이다. 메트로섹슈얼 바람을 타고 딱히 남, 녀를 구분 짓지 않는 요즘 스타일링은 체형만 비슷하다면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수많은 브랜드에서도 남녀공용 아이템을 출시하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는데 남자 아이돌 가수의 무대 의상은 경우가 좀 다르다. 점점 스키니해지고 왠만한 여자 못지 않은 라인을 자랑하는 요즘 남자 아이돌들의 경우 무대에서 한 번이라도 더 시선을 끌기 위해 파격적인 스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노출도 마찬가지. 그 동안 노출로 화제가 됐던 건 전부 여자 아이돌이였다. ‘마이크로 미니’라고 불리는 짧은 스커트, 쇼걸을 연상케 하는 커팅 아이템 등 대부분 무대에서 ‘노출’이라는 키워드는 여자 아이돌이 담당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고스란히 남자 아이돌들이 이어받고 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남아이돌의 노출 아이템은 바로 시스루룩. 이미 시스루 셔츠와 민소매는 단골 무대의상으로 자리잡았으며 몸 안좋은 아이돌이 없을 정도로 시스루 아이템 안으로 화려한 잔근육들을 자랑한다.

시스루의 종류도 다양하다. 자수가 수놓아져 있는 로맨틱 스타일부터 수트룩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루 셔츠까지, 여성팬들이 많은 남아이돌들은 시스루룩으로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낸다.

하지만 시스루룩 정도면 평범한 정도다. 최근 방송가의 노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복근 노출이나 상반신 탈의를 할 수 없게 되자 뒤태를 통째로 노출하는 과감한 아이돌도 생겨났다. 그만큼 노출로 인해 화제가 되는 것을 가수들도 인지하고 있는 것.

조금이라도 더 파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남자 아이돌들의 의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노출은 하지 않지만 왠만한 노출 못지 않는 여성용 아이템을 선보이는 스타들도 있다.


최근 한 신인 남자 아이돌의 경우 스커트를 무대 의상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그 전에도 몇몇 개성 강한 패셔니스타들이나 지드래곤이 스커트를 착용하긴 했지만 계속되는 무대 콘셉트로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파워 숄더나 샤 소재의 블라우스도 무대 의상으로는 흔하디 흔한 아이템이다. 아직 보수적인 스타일링을 고수하는 국내 남성들이 봤을 때는 혀를 내두르겠지만 팬들은 그들에게 환호하고 열광하고 있다.

남자 아이돌들의 파격 스타일링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드래곤이 있다. 빅뱅 1집 때부터 심상치 않은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받았던 지드래곤은 남성 유니크 스타일링의 대가로 자리잡으며 남자 옷도 얼마든지 화려하고 파격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스키니한 몸매를 갖고 있는 만큼 여성 아이템도 자주 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 아이템을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하게 연출해 싱가폴 일간지에서 뽑은 ‘세계 패셔니스타 1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염려의 소리도 적지는 않지만 남자 아이돌의 다채로운 무대 의상에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노래 이외에 비주얼만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의도는 잘못됐지만 케이팝이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게 된 건 패션의 영향도 크다.

이왕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콘셉트를 잡았다면 누구나 반하게 할 만한 쇼킹한 스타일로 케이팝 열기에 불을 짚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점점 남자 아이돌의 쇼킹 패션이 기대가 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MBC ‘음악중심’, SBS ‘얼라이브 빅뱅’, ‘인기가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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