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황선희 반전패션, 사이코패스 vs 순정녀 “같은 사람 맞아?”

2012-10-20 11:31:24

[조현아 기자] 2011년 SBS ‘싸인’으로 데뷔한 배우 황선희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연이어 SBS ‘씨티헌터’, KBS2 ‘난폭한 로맨스’에 출연한 그는 데뷔 1년 만에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의 주연으로 발탁돼 현재 순수한 반전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황선희는 드라마 ‘싸인’에서 차가운 사이코 패스 역을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도회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사랑아 사랑아’에서 그는 착하고 성실하고 인내하는 캐릭터로 단아하고 수수한 여성상으로 색다른 느낌으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대배경, 캐릭터, 패션도 너무 다른 두 드라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언뜻 보면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다.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그는 반전 스타일을 살펴보자.

미친 존재감으로~


박신양, 김아중, 전광열, 엄지원 주연의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 빠른 전개와 숨 막히는 반전 뿐만 아니라 국내 공중파 최초 메디컬 수사극으로서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싸인’에서의 황선희는 박신양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여당 대통령 후보의 딸 강서연 역의 그는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외모, 세련되고 깔끔한 패션, 조용한 말투로 소름 돋는 살인마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가 끝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가 콘서트장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브라운 컬러의 케이프를 휘날리며 여유롭게 걷던 자태는 수많은 실시간 검색어를 만들어내며 그를 갈색코트녀로 만들었다. 당시 그 갈색코트와 레오파드 백은 완판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좋은 집안, 부유한 아버지를 둔 딸답게 시종일관 모던하고 럭셔리한 패션으로 여성스럽고 절제된 섹시미를 드러냈다. 프린트, 패턴 등이 최소화되고 옷감 자체의 소재감, 동물의 털 등을 이용한 디테일이 강조돼 세련미가 느껴졌다.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룩은 레오파드 등의 강렬한 무늬가 들어간 가방 등의 소품을 포인트로 활용해 전체적인 룩에 강약을 맞춰 생동감 있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투에프비 하정민 본부장은 “극 중 황선희는 일반적으로 짧고 시크한 단발머리, 강한 메이크업, 볼드한 액세서리, 화려한 컬러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악녀들과는 다소 다른 패션을 보여줬다”라며 “그러나 딱 떨어지는 실루엣과 정직한 색감에서 그의 완벽주의적인 느낌이 표현됐다”고 전했다.

원래 청순했어요~


황선희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이복 쌍둥이 자매와 이 둘을 둘러싼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사랑아 사랑아’를 통해 악의 얼굴을 벗고 순정 천사로 돌아왔다. 그리고 단아하고 수수한 복고패션으로 무장해 이목을 끌었다.

신복고열풍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는 이때 그의 패션은 자칫 촌스러워지기 쉬운 복고패션의 좋은 예를 제시해준다. 그는 스커트, 블라우스, 카디건을 걸치는 기본 코디에서 약간의 컬러와 디테일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의상을 연출한다.

특히 황선희는 극 중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사랑스러운 파스텔톤이 돋보이는 시폰 소재의 블라우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무지 바탕에 배색 칼라, 레이스 칼라 등으로 포인트가 들어가거나 혹은 도트, 자잘한 플라워 패턴이 전체적으로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그가 착용한 제품은 모두 여성 브랜드 투에프비 제품으로 알려졌다. 소녀시대, 티아라, 카라, 아이유, 오연서 블라우스로 유명한 투에프비는 유니크하고 다양한 종류의 블라우스, 청순한 컬러감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투에프비 2fb, SBS ‘싸인’, KBS2 ‘사랑아 사랑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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