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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농염하거나 담백하거나

2014-09-17 11:55:56

[김보람 기자] 시대가 변해 ‘누난 내 여자니까~’라는 유행 가사는 더 이상 음악 가사에 한 하지 않는다. 한 두 살 차이에 불과했던 기존의 일반적인 연상연하 커플의 틀을 깨고 대중들 앞에선 이들은 상상 이상의 차이를 극복한 어메이징한 커플들.

20살 차이의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한 드라마 밀회의 김희애, 유아인 커플과 17살의 나이차를 무시하고 드라마 마마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송윤아, 홍종현이 파격적인 신인류 남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특별한 나이차의 평준화를 위한 더 어려 보이고자 하거나 성숙해 보이고자 하는 노력은 굳이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의 그들 각자의 분위기가 더욱 특별하고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상상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여느 때보다 짜릿한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는 이들이 당당하게 드러낸 연상연하 커플을 완성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은 어떤 모습으로 대변되고 있을까.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를 파헤쳐보자.

드라마 속 그들. 동경과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


유부녀와 20세 청년의 순수하지만 순수하지만은 않은 사랑을 담은 드라마 밀회. 극중 유아인의 캐릭터 이선재는 스승 오혜원을 동경이라는 감정을 시작으로 불같은 사랑을 키워나간다.

김희애는 예술재단 기획실장이라는 커리어를 잘 드러내는 고급 원피스, 바디컨셔스한 티셔츠, 우아함이 묻어나는 셔링 재킷을 소화해 연상녀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 여기엔 불혹의 나이에도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는 그의 바디라인이 한몫 톡톡히 했다.

이제 막 미성년자의 신분을 벗어난 20살 소년을 연기한 유아인은 터틀넥이나 셔츠와 같은 심플하고 포멀한 스타일로 미숙함을 전달했다.

반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승희역의 송윤아를 가엾게 여기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마음의 불꽃을 꺼버릴 수 만은 없는 구지섭역의 홍종현은 깔끔한 청바지에 흰 티, 혹은 셔츠와 재킷으로 스타일리시한 연하남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윤아는 루즈한 셔츠로 기존의 우아한 이미지를 버리고 시한부를 선고받은 싱글맘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가 하면 민화 작가라는 직업에 맞는 품격 있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한다.

현실 속 그들. 포멀함과 시크함의 조화


그렇다면 제작발표회에서 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현실 속 그들은 본연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잘 드러내는 룩을 선택해 드라마에서 선보일 수 없었던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담백한 마마 커플의 홍종현은 캐주얼함과 포멀함을 적절히 믹스매치해 모델다운 소화력을 보였다. 송윤아는 감도 깊은 컬러의 랩 스타일 원피스로 섹시함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묶은 포니테일과 과한 액세서리 장식을 배제해 단아함을 더했다. 나란한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

반면 농염한 분위기를 풍겼던 밀회 커플의 김희애의 질감이 돋보이는 하늘색 미들 원피스와 유아인의 벨트 포인트를 준 정석적인 수트 스타일은 강한 연하남과 패미닌한 연상녀 커플 스타일을 반영했다.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면이 없지 않아 남아 있는 연상연하에 대한 특별한 시선. 하지만 두 커플들의 리얼하고 파격적인 도전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낳고 있다. 그렇다면 경험해 보지 못한 현실을 드라마로 보상받고 언젠가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는 로맨스를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JTBC 드라마 '밀회', MBC 드라마 '마마' 스틸컷,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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