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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MD 5인 만나다 ②

2009-06-01 19:18:26

동진레져(대표 강태선)의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를 기획하고 있는 장욱진 부장 역시 코오롱 출신이다.

지난 93년에 입사해 1492마일즈를 런칭하는 등 기획을 맡아온 그는 꼼꼼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2003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로 자리를 옮겨 영업팀장으로 일했으며, 2006년부터 블랙야크에 합류해 이 브랜드의 기획을 맡고 있다.

장부장의 특징은 기획과 영업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다. 장부장은 “현재 기획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 영업 부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나베 히데노리와 조인해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아웃도어 이미지를 마켓에 전달할 생각이다.

최근 상품 설명회를 마친 이 브랜드는 이번 시즌에 ‘EXTREME-PEAK’ ‘PERFORMANCE’‘U-COMFORT’ ‘E-ULTIMATE’ ‘EQUIPMENT’로 나누어 블랙야크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익스트림라인의 반응이 좋다, 지난해 40% 판매율을 보인 이 라인은 이번 시즌에만 3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크리스털라이즈드를 활용한 스와로브스키와의 코워크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영래 차장 “판매율 높여야 진짜 MD”
퍼포먼스라인 중에는 지난해 F/W시즌에 이어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라이즈드를 접목한 스완 시리즈를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에서 최초로 ‘CRYSTALLIZED™-Swarovski Elements’ 브랜드를 사용했다. 올 S/S시즌에는 재킷 셔츠, 팬츠, 속옷, 모자, 스틱 등에 접목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보했다.

실용적인 아웃도어로 통하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조성래)의 컬림비아스포츠웨어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래 차장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출신으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을 거쳐 다시 이 브랜드에 컴백한 케이스다. 올해 12년차 MD 경력의 김차장은 “아웃도어는 컬러와 핏도 중요하지만 입었을 때 실용도가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입을 하기 때문에 타 브랜드보다 트렌드를 먼저 읽어내야 하는 고난도 업무도 있지만 늘 새로운 라인을 고객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 특히 이 브랜드의 판초우의 장화 우비 등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아이템으로, 매장을 찾은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시즌마다 컨셉에 맞는 흥미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브랜드의 강점은 디테일이다. 어드벤처 라인은 컬럼비아스포츠웨어 특유의 오리지널 아웃도어 이미지를 강조한 라인으로, 영층의 아웃도어인들을 위해 내추럴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을 반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템 곳곳에 탈부착이 가능한 휴대전화 케이스, 뮤직 포켓 등의 펀한 이미지도 어필하고 있다. 컬러 또한 이번 시즌에 화려하면서도 밝은 톤이 주를 이뤄 한층 젊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획 포인트는 ‘트렌드 소재 개발 패턴’
통통 튀면서도 역동적인 캐릭터 소유자인 K2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 팀장인 김대현 차장은 국제상사 아디다스코리아 등 굵직한 스포츠 업체를 거쳤으며, K2에서만 6년차를 맞고 있는 감각적 스타일링이 강한 MD다.

품평회와 제품 발주로 고된 하루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차장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그의 일은 늘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K2의 지속적인 변화를 누구보다 즐기고 있는 그는 “아웃도어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해갈 것”이라면서 “소재 개발, 패턴, 트렌드 등에서 앞서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엘지패션(대표 구본걸)에서 라푸마를 맡고 있는 서준원 차장은 서글서글하면서도 다부진 이미지가 특징이다. 엘지패션의 전 브랜드에 대한 재고를 담당했던 서차장은 라푸마 기획MD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안됐지만 이 브랜드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서차장은 “라푸마는 국내 패션아웃도어의 포문을 열었다”면서 “여성 아웃도어 부문에서 선두에 서서 이끌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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