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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6인방 ‘디르크 비켐베르크’ ②

2009-07-13 21:15:51

축구패션 도전? 쇼킹 마케팅으로 승승장구

밀라노 산시로 축구장은 유럽 챔피언컵을 휩쓸었고 최근 세계적인 미남 축구선수 베컴이 활약하고 있는 AC밀란과 유벤투스, 인터밀란, 로마 등 A시리즈 축구팀의 경기가 개최되는 중요한 경기장이다. 이 외에 세계적인 이탈리아 여성가수 라우라 파우지니와 남성가수 에로스 라마조티, 바스코 로시, U2 등 세계적인 가수만을 선별한 콘서트가 공연된다.

비켐베르크는 축구패션 브랜드답게 이곳에서 당당하게 첫 패션쇼를 펼침으로써 진정한 축구사랑을 과시했다. 이때 초청된 전 세계 기자 바이어 패션 관계자는 물론 일반 방청객에게도 서클 모양으로 나열된 ‘BIKKEMBERGS’ 알파벳 안에 드리블링하는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인쇄된 비켐베르크 트래디셔널 로고 티셔츠를 선물, 커다란 광고효과를 거뒀다.

비켐베르크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개최된 피렌체 남성컬렉션 피티우모에서 비켐베르크만이 연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쇼킹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수 효과로 제작된 형광빛 강한 무대 위에서 마네킹이 아닌 언더웨어만을 입고 남성다운 근육질을 자랑하며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한 축구선수들.

여성의 나체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했지만 일반 잡지나 패션쇼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스런 아름다운 얼굴, 연약한 몸매, 부드럽지만 힘없는 모습의 여성화한 남자 모델이 아닌 진짜 사나이다운 사나이를 접할 수 있었기에 이곳을 방문한 모든 이에게 커다란 관심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422명 모델 동원 산시로 축구장 패션쇼 ‘화제’
올해 2월에는 밀라노 중심 쇼핑거리 중 하나인 비아만초니 47번지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닝에는 무려 422명의 모델이 동원됐다. 이들은 등판에 번지수를 의미하는 숫자 47을 달고 밀라노 주요 거리를 행진해 화제가 됐다. 결과 밀라노 교통이 마비될 만큼 충분한 호기심을 이끌어 냈으며, 신선하고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밀라노 산시로 축구장에서 펼쳐진 첫 패션쇼의 큰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유럽에서 가장 큰 총 9만87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나우캠프 축구장에서 두 번째 패션쇼를 선보였다. 마이클 잭슨, U2, 핑크 플로이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콘서트를 갖는 이곳에서 패션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비켐베르크가 화려한 패션쇼를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003년부터 비켐베르크는 새롭고 젊은 스타일의 스포츠웨어를 통해 고객에게 패션에 대한 비전과 메시지를 정확히 심었다. 특히 축구와 접목한 그의 패션철학은 세계적인 비켐베르크 붐을 일으켰다. 축구를 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고 확고한 비켐베르크는 2003~2005년에 아마추어 축구팀인 FC 포좀브로네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이것을 기회로 다시 한 번 비켐베르크가 나가야 할 방향과 컨셉을 확실히 굳혔으며, 진정한 축구 라이프 패션에 포인트를 두었다.

축구 사랑이 영 럭셔리 스포츠 패션으로!
이후 그는 2005년 포좀브로네 축구팀을 공식 매입해 비켐베르크만의 축구패션을 선보였다. 최근 포좀브로네 공식 명칭은 FC 비켐베르크 포좀브로네로 바뀌어 젊고 재능있는 축구선수를 발굴하고 키우는, 축구사랑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었다.

뿐만 아니라 한때 유벤스투에서 맹활약한 파브리치오 라바넬리를 전속모델로 스카우트해 축구에 대한 사랑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음을 보여 줬다.

비켐베르크 패션쇼나 카탈로그, 광고용 포스터를 보면 파릇파릇한 젊은 모델 가운데 염색하지 않은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나이 지긋한 모델이 파브리치오다. 오랫동안 자취를 감춘 80년대 유럽축구의 영웅인 그는 열렬한 축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비켐베르크의 깜짝 선물이었다.

비켐베르크는 스포츠맨 정신을 담은 남성의 강함을 비켐베르크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기에 일반적인 트렌드나 유행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비켐베르크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파워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포르차’이다.

비켐베르크는 심플 용기 도전 자기개선 등에 가치를 둔다. 자만이 아닌 적당한 자신감과 자신의 미래와 인생에 대한 도전감을 비켐베르크가 제안하는 스타일을 통해 에너지 넘치고 파워있는 남성의 모습으로 나타낸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밀라노현지 최애경 리포터)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