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디자이너 릴레이 인터뷰] 홍은주 ①

이선영 기자
2009-07-01 17:36:42

크리스찬 디올 출신 디자이너 홍은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다

최근 세계적인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가짜와 허세에 대한 반성’이 바로 그것. 이러한 추세로 ‘다듬어지지 않은 것’ 즉, ‘자연친화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9년 S/S 트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연친화적, 혹은 친환경적인 요소들이에요. 천연소재와 생지색상 및 나무나 과일 열매를 연상케 하는 자연을 닮은 컬러가 주를 이룰 겁니다. 또한 온난화현상으로 인해 여름의 더위가 심해져서 심플하고 몸에 딱 붙는 스타일 보다는 약간 헐렁한 스타일이 유행할 거예요”

크리스챤 디올 출신의 글로벌 디자이너 홍은주. 그는 2009년 여름 트랜드를 이렇게 진단했다.

13년 간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그에게는 ‘퓨전 스타일’, ‘믹스와 매치의 명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프랑스인들조차 놀랄 만큼 정통 프랑스식과 유럽 스타일의 패션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모티브를 중시하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디자이너의 기본적인 자질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어떠한 형태와 느낌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해서 새로운 실루엣과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새롭고 이질적인 디자인이라도 결코 실용성을 배제해서는 안 되죠.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도 옷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불편함으로 외면 받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예요”

과연 ‘패션계의 대모’다운 말이다. 현재 그는 그의 브랜드 ‘엔쥬반(enzuvan)’과 ‘씨엠 큐브(Cm Cube)’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편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의 패션 철학을 실현시키고 있다.


“엔쥬반은 소프트 아방가르드한 감성으로 패치워크 혹은 드래이핑 기법을 이용한 입체적 실루엣을 중심으로 여성스러운 프릴이나 레이스 장식 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에요. 소재는 주로 코튼, 울, 실크 등 천연소재를 사용해서 부드럽고 유연한 촉감을 추구하고 매 시즌별 새로운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 하죠”

그가 국내에서 첫 번째로 런칭한 브랜드인 엔쥬반은 특이한 드레이핑 라인을 가미한 새로운 디자인과 편하고 실용적인 소재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약간의 동양적인 선과 감성이 풍부한 페미니즘을 표현한다. 그래서 그의 고객은 주로 예술계통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 특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엔쥬반의 세컨드 브랜드인 ‘Cm Cube’는 엔쥬반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좀 더 실용적이고 캐주얼한 베이직 아이템으로 구성되었다. 스트레치소재 및 저지소재로 착용감을 좋게 한 셔츠와 팬츠, 스커트 등의 단품들로 구성. 단품의 종류가 많아서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가격은 엔쥬반 메인 컬렉션의 1/3 수준.

>>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 미니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바지는 어때?
▶ 엉덩이가 큰 나, 수영복은 어떻게?
▶ 평범한 비키니 스타일은 싫어!
▶ '피임'에 대한 잘못된 상식
▶ 이병헌의 조각 몸매, 헝가리에서도 빛나
▶ 손예진의 도발적인 메이크업 공개!
▶ 피부미인 수애, 피부관리 어떻게 할까?
★ [Open 이벤트] 빅뱅이 직접 사인한 CD받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