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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의 패션 경제학] ②'서인영 효과'가 한반도를 달군다

2009-07-13 22:56:47

‘서간지’, ‘서신상’이란 애칭으로 불리우며 요즘 패션아이콘으로 떠오른 가수 서인영이 패션마켓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그녀가 선택한 점프수트부터 킬힐이나 꽃무늬 워커까지, 많은 여성팬들이 그녀의 잇아이템을 소유하려는 열띤 쇼핑전쟁이 치열하다. 패셔니스타 서인영, 과연 그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서인영 효과(?)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궈 놓았다. ‘서인영 신상구두’, ‘서인영 헤어스타일’, ‘서인영 따라잡기’, ‘서인영 화장법’ 등 주요 포털 사이트 패션&뷰티 부문 게시판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워너비 스타’이다. 가수 서인영이 패션과 인연을 맺은 것은 겨우 2년 정도이다.

지난해 2월 G마켓 스타숍 이후 캐주얼 브랜드 H&T와 게스 슈즈, 뷰티 메이블린뉴욕 광고 모델 및 구호의 하트포아이(Heart fro Eye)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패션&뷰티 시장에서의 유일한 경력이다. 지난해 여름 ‘우리 결혼했어요’ ‘서인영 카이스트를 가다’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그의 스타일은 올 여름에 대중패션의 핵으로 자리잡으면서 서인영 효과에 폭발적인 시동이 걸렸다.

여심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서인영룩은 점프수트나 서스펜더 팬츠에 티셔츠와 킬힐을 매치한 것. 또 루즈핏 티셔츠에 레깅스를 입고, 역시 킬힐로 마무리한 스타일이다. 이미 지난해 각 디자이너가 발표한 컬렉션에 점프수트나 킬힐은 존재했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 그러나 소수의 패션 리더가 향유할 법한 핫트렌드를 대중 패션의 키워드로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한 서인영 효과이다.

국내 패션 시장에 서연영 효과가 미친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그녀의 대표 아이템인 킬힐 레깅스 점프수트 서스펜더팬츠는 지난 1년 동안(2008년 6월~2009년 5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무려 39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킬힐의 매출액은 2200억원, 레깅스는 1513억원, 점프수트는 127억원이다.

이 수치는 인터넷 매출액을 기준으로 유통별 매출 비중을 곱해 도출한 수치이다. 우선 인터넷 패션 시장 매출액 가운데 50%를 차지하는 G마켓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산정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동대문과 보세숍) 매출액은 인터넷 시장의 매출액에 유통별 비중도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는 신세계유통연구소의 ‘소매업태별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넷과 백화점 재래시장 비중을 ‘1.0:1.0:3.5’로 적용한 결과이다.


G마켓에서 킬힐 100만 켤레 팔려 나가다

우선 온라인 시장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른 서인영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에서는 지난해 킬힐이 100만 켤레, 레깅스가 180만개 거래됐다. 점프수트는 최근 의류 부문 검색어 1순위로 떠올랐으며, 올해 4~5월 두 달 동안 2만3000장이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점프수트 구매가 지난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월초부터 패션 부문 검색어 1위로 뛰어오르며 주요 카테고리 키워드로 만들었다”면서 “서인영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매출 파워는 온라인 시장에 상품을 올리는 셀러들의 키워드 검색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5월 한 달 동안 G마켓에서 서인영에 대한 통합 검색 결과 총 16개 카테고리에서 672건의 상품이 구성됐다.

그 가운데 여성의류/속옷 256개, 슈즈 79개, 화장품 193개, 가방 23개 등이다. 연관 검색어로는 ‘멜빵바지’, ‘비키니’, ‘립스틱’, ‘구두’가 떠올랐다. 옥션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서인영으로 검색한 결과 16개 카테고리의 335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화장품 120여 개, 여성의류 97개, 해외화장품/향수가 20개를 각각 차지한다.

온라인에 비해 백화점 중심의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는 대응력이 더딘 편이다. 점프수트의 경우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된 40여 개 여성복 브랜드 가운데 올해 S/S시즌에 이를 내놓은 곳은 10여 개 브랜드에 불과하다. 그중 60%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이다.

여성복 관계자는 “이번 S/S시즌 상품기획 당시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 아래 안전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놓는 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면서 “점프수트는 트렌디 아이템이어서 브랜드권보다 온라인 시장에서 더 잘 팔리는 아이템이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마쥬는 서인영 효과를 ‘제대로’ 누린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에 4개 스타일을 출시했다. 스타일당 100~150장이 매장에 출고됐으며, 판매율 80%에 이르는 355장을 팔았다. 가격은 22만9000원에서 39만9000원선으로 고가인 편이다. 그러나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김준희 마쥬 디자인실장은 “지난 2007년부터 마쥬에서는 점프수트를 내놓았다. 그때마다 10%대의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한 위험한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올해 봄에는 80~90%대 판매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고 전했다. 특히 마쥬는 이번 여름에도 간절기 대표 아이템으로 변형된 점프수트룩을 선보인다. (기사제공: 패션비즈 윤소영 기자)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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